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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진의 빨간 책방 ♣

23회_2013.4.1

 

 

 

 

 

 

 

[책, 임자를 만나다]

생존자

 

이동진의 빨간 책방을 안지 몇개월 되지 않는다. 이동진, 김중혁 두 작가가 같은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방송 시간은 보통 두 시간이 넘는다. 어지간히 집중하지 않으면 이야기의 맥락을 놓치기 십상이라서 나는 자주 방송을 다시 돌려서 들었다. 이번에 다룬 책은 테렌스 데프레의 <생존자>다. 아우슈비츠든 어디에서든 살아남은 사람들의 증언을 모아놓은 책이다. 1976년에 첫 출간한 후 번역자가 세 번에 걸쳐 고쳐 번역한 책이라고 한다. 두 작가가 강력하게 추천하는 이 책의 매력은 무엇일까. 작가들은 이 책의 저자에 대한 신뢰를 이야기 했다. 연민과 지성이 결합된 책이며 눈물이 날 만큼 인간에 대해 따뜻한 시선을 느낄수 있었다고 한다. 김중혁 작가는 이 책을 중국 난징의 기차 안에서 읽었는데 장소가 그래서 그런지 더욱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한다.

 

절망 속에서도 깊은 감동과 희망을 안겨준 책. 증언들이 수기를 읽는 듯한 느낌을 주었지만 문학적인 장치도 좋아서 흠 잡을 때가 없다는 책. 저자의 품성은 보통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데 이 책의 저자가 보여준 품성이 너무나 인간적이어서 더 좋다고 한다.

 

수용소에서 죽음을 코앞에 둔 사람들의 증언들, 엄혹한 환경 속에서 노출 되는 인간의 속성들을 읽으면 이 책을 읽는 자신이 인생의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지 되물을 수 있다고 한다.

 

 

수용소의 참혹한 내용들이 섬세한 묘사로 온 몸으로 느껴지는 문장들은 인간의 존엄성이 해체되는 상황을 충분히 상상하게 만들어준다.  두 작가는 공통적으로 배설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 대해 길게 이야기 했다. 우리가 매일 해야하는 배설의 행위가 제약되었을 때 우리는 스스로 인간의 존엄성을 버린다고 한다. 그리고 많은 증언자들의 말을 통해 인간이 커다란 위기에 닥쳤을 때도 일상적인 행동을 하려고 애쓰는 것이 그 절망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최선이라고 말한다. 책을 읽으면서 여러 번 울컥 했다는 김중혁 작가의 소감을 들으며 이 책을 슬며시 리스트에 넣는다. 삶과 죽음이 너무나 사소한 차이를 보인다는 사실 앞에 인간답게 살 수 있다는 현실에 대한 감사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비록 마음이 무거워지는 내용일지라도 거기서 오는 절망과 슬픔을 응시하고 싶어진다.

 

김중혁작가는 이 책을 읽는동안 많은 메모를 할수 있었는데 자신의 소설쓰기에 힌트를 얻었다고 한다. 두 작가가 같은 목소리로 독특한 독서 체험을 하게 될 거라며 강력추천하는 이 책을 꼭 읽고 보고 싶다.

 

[에디터스 통신]

추사의 마지막 편지,
나를 닮고 싶은 너에게

 

 

[소리나는 책]

필름 속을 걷다

 

 

[니나가 만나러 갑니다]

석영중(교수)

 

[내가 산 책]

 

아무도 정확히 모르는 것에 관하여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인간이력서
과잉연결시대
고전으로 읽는 폭력의 기원

 

 

 

 

 

 

- closing poem -

불취불귀(不醉不歸) by 허수경

 

 

 

 

 

 

 

♣ 이동진의 빨간 책방 ♣

매월 1일, 15일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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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책방] BGMs

오프닝 : Carcass (by NarcissCreativeLab)

책, 임자를 만나다 : 우리가 함께라면 (by 좋은친구)

에디터스 통신 BGM : 나의 목소리 너의 메아리 (by 스프링 필드)

로고송 : 요조(YOZOH)

소리나는 책 : 일곱 번째 여름 (by 스프링 필드)

니나가 만나러 갑니다 : morning glory (by 배기수)

클로징 BGM : first kiss in the rain (by 스프링 필드)

 

 

[북CM]

5월에 내린 비 (by 스프링 필드)

A sonata From the Moon (by 스프링 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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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란토끼13호

    이동진씨가 영화평론가 이동진씨를 말씀하시는거죠? 두시간씩이나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궁굼하네요.

    2013.04.06 20:07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파란자전거

      그런가요? 작가 이동진 이라고 나와있어서 그런 줄 알았어요. 책 이야기는 한 시간 좀 넘게 하고요~ 나머지는 이런 저런 책 소개를 하는데 좋더라고요...팟 캐스터는 아무래도 자유로운게 있으니까 날 것 그대로의 방송도 매력이라고생각했어요...^^

      2013.04.08 09:30
  • 파워블로그 샨티샨티

    파란자전거 님 퍼플 평가단 2기로 활동 중이신 모양입니다. 저도 오늘 생존자 들었는데 마음이 무겁기만 합니다. 진실은 파편으로만 존재한다는 말을 쉽게 잊을 수 없을 듯해요.

    2013.04.06 22:08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파란자전거

      네~ 샨티님, 서평만 할 줄 알았는데 이 빨간 책방이란 걸 해서 처음엔 부담스러웠는데 지금은 괜찮아요. 다음번 조르바도 기대하고 있고요~ 저번 3월 미션을 잘 이행하지 못했는데 책 보내주셔서 감사했어요~ ^^;;;

      2013.04.08 09:31
  • 키드만

    이런 팟 캐스트도 있었군요.. 저도 한번 들어봐야겠어요... ^*^

    2013.04.08 11:37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파란자전거

      키드만님과 잘 어울릴 거 같군요. 더불어 위스덤 하우스의 서평단 모집에도 응모해보세요~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관계가 될거라고 믿습니다...^^

      2013.04.09 08:17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