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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진의 빨간 책방 ♣

24회_2013.4.15

 

 

 

[책, 임자를 만나다]

그리스인 조르바

 

 

 

팟캐스트 <빨간 책방>에서 이동진 김중혁 두 남자의 수다를 듣는 일이 생각보다 재미있다. 두 작가들이 이야기 하길 자신들의 방송을 듣는 사람들은 주로 빨래를 하거나 청소를 하는 주부들이라고 했다. 나역시 옷장 정리를 하면서 같은 내용을 두 번 들었다. 그러니까 4시간동안이나 옷장 정리와 집안 일에 몰두했다는 이야기다.


지난 번에 예고한 <그리스인 조르바>는 내가 읽었던 책이어서 관심을 가지고 방송을 기다렸다. 많은 사람들이 읽었고, 지금도 여전히 많이 읽히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에 대한 가치는 검증되었다고 할 수 있다.  두 캐스터는 남자들이 읽으면 조르바의 삶이 정말 멋지다고 느끼며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는데 여자들의 느낌은 어떤가 궁금하다고 했다. 내 답은 "두 캐스터들과 같이 재미있게 읽었다" 이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 조르바와 <나>가 갈탄광 사업에 실패하는 장면은 너무 재미있어서 데굴데굴 구르면서 읽었다. <개그 콘서트>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물론 이 책에는 조르바의 여성비하적인 발언이 많이 나온다. 하지만 그것이 조르바의 표현 방식일 뿐, 그의 마음은 그 반대라는 것을 책을 조금만 더 읽어보면 알수 있다. 그래서 조르바는 시인이었고 자유인이면서 신사였다고 말하고 싶다.


번역을 두고 두 캐스터가 다른 의견을 보인 것이 흥미로웠다. 모든 사람들이 한 번쯤은 생각해봤을 것이다. 원작에 충실한 번역이 좋은가. 혹은 그 사회에 맞게 가독성 높은 번역이 좋은가. 가령 조르바가 구사하는 사투리는 너무나 익숙해서 조르바라는 인물이 그리스 사람이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이 아닐까 하는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하지만 이렇게 했을 경우, 번역자의 의도가 너무 많이 개입되는 것은 아닌가하는 의심이 들기도 한다. 가장 좋은 것은 독자가 원서를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면 좋겠지만 김중혁 작가도 그러지 못한다고 하니 위안이 많이 됐다.


이동진 캐스터가 낭독한 조르바의 한 부분이 듣기 좋았다. 그리고 사람의 마음은 이럴 땐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좋은 건 누구에게나 좋은 것처럼 나 역시 이동진 작가가 낭독한 그 부분이 좋았기 때문이다.

 

먹는 음식으로 비계나 똥을 만드는 사람이 있고  일과 좋은 유머에 쓰는 사람이 있고

하느님께 돌리는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나는 먹는 음식으로 일과 좋은 유머에 쓰고 있어요. 당신은 먹는 음식으로 무엇을 하지요?

[에디터스 통신]

공부하는 인간

 

 

 

 

 

 

[소리나는 책]

그리스인 조르바

 

 

 

 

 

 

[니나가 만나러 갑니다]

천계영(만화가)

 

 

 

 

 

 

[내가 산 책]

이젠 없는 것들
미국 대통령의 역사
나의 대표시를 말한다
자연모방
비자나무숲

 

 

 

 

 

 

 

 

 

 

 

 

 

- closing poem -

동백이 지고 있네 by 송찬호

 

 

 

 

 

 

 

 

 

 

 

 

 

♣ 이동진의 빨간 책방 ♣

매월 1일, 15일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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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란

    저도 이거 한번 들어보려고 했는데 잘 안되더라구요..

    2013.04.26 07:55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파란자전거

      생각보다 길어서 처음에는 끊어서 들었어요. 지금은 위에 적은 대로 집안일하면서 그냥 편하게 들어요. 한 번 들어보세요...저는 유익하더라고요. 특히 제가 읽었던 책을 선정했을 때는 더 귀가 쫑긋 거리던데요^^

      2013.04.26 11:59
  • 키드만

    저도 그리스인 조르바..는 귀가 쫑긋 하네요..
    정말 좋아하는 소설인데 어떤 내용의 재미있는 이야기가 오고갔을지.. 한번 찾아보기 시도해 봐야겠어요.. ^*^

    2013.04.27 02:01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파란자전거

      키드만님이 들으시면 아주 좋아하실 겁니다. 문학에 대한 두 남자의 수다가 의외로 유익했어요^^

      2013.04.27 18:11
  • 파워블로그 샨티샨티

    이 방송 들으며 제가 미처 깨우치지 못하였던 나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이 방송 다시 듣기로 한 번 더 들으려고요. 저 평가단 숙제 남았는데 아직 못했어요. 내일은 빨간 책방 리뷰 작성해야겠네요. 유머 있는 이들을 왜 선호하는지 더 잘 알겠더라고요.

    2013.04.30 23:53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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