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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다큐멘터리로 보고 있습니다. 13부작으로 제작된 이 영상은 책의 챕터와 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동영상에는 일반인이 올려주신 자막이 있어서 수월하게 보고 있습니다. 이것이 재능기부가 아닐까 생각하니 자막을 넣어서 동영상을 올려주신 분이 고맙기 그지없습니다. 그런데도 조회수가 미미하니 안타깝습니다.

 

코스모스는 우주의 질서를 뜻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우주가 아무렇게나 운행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치밀하게 계산된 질서 안에서 아주 정교하게 움직인다고 보고 있는거죠. 사람의 몸을 소우주에 비유하곤 합니다. 우리의 몸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있으며 컴퓨터보다 더 정교하게 작동하고 있습니다. 우주도 그 크기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것 외에 사람의 몸처럼 아주 잘 맞아떨어지는 어떤 질서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고 보는 것이 이 코스모스입니다.

 

특별히 오늘 본 11편, <미래로 띄운 편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여기에 도서관이 나오고  우리가 어떤 책을 읽어야하는지를 이야기하는 부분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칼 세이건은 이 영상을 통해 시시때때로 우리가 아주 행복하고 특별한 행성에 살고 있다고 말합니다. 어둡고 차가운 수많은 행성들과는 달리 우리 행성의 표면에 무수한 생명체가 살아가고 있는 사실이 너무나 멋진 일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이 우주 어딘가에 있을 다른 고등생명체에 대해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만약, 우리와는 다른 체계를 가진 생명체가 있고, 우리와 서로 교류할 수있게 된다면 얼마나 기쁜일일까 라는 상상을 하는 칼 세이건의 표정을 보면 어린아이처럼 천진해보입니다.

 

우리는 늘 우리 앞에 있는 세상만 보기에도 바쁩니다. 간혹 이런 의미있는 영상을 통해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다른 종류의 생명체가 살아가는 모습을 보기도 하는데, 그들에게 우리는 달갑지 않은 괴물같은 존재가 된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고래는 육지에서 살던 포유류가 바다로 들어간 경우라고 합니다. 공룡보다 덩치가 더 큰 고래는 소리를 통해 지구전체에 통신망을 갖고 살아간다고 합니다. 그런 고래에게 천적이 나타난 것은 불과 얼마 되지 않았고, 그것은 자연과 지구를 위협하는 유일한 생명체인 인간이라는 괴물입니다.

 

고래는 포유류처럼 필요한 지식을 뇌 속에 저장했다가 전달하는 유전체계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인간 역시 도서관 만큼이나 많은 정보가 몸 속에 저장되어있어서 별로 어렵지 않게 자신의 몸을 작동시키며 살아갑니다.

 

인간은 대뇌피질영역이 생기면서 다른 생명체와 다른 문명을 가지며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의 유전자가 더이상 정보를 저장하지 못할 만큼 많아졌기 때문에 스스로 생각하기 위해 뇌가 발달해가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뇌에는 이미 너무나 많은 정보가 저장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많은 정보를 다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마치 도서관에 있는 수많은 장서를 우리가 다 읽을 수 없는 것과 마찬가기 입니다. 인간은 겨우 백년밖에 살지 못하니까요.

 

칼 세이건은 우리 앞에 펼쳐진 거대한 우주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되묻고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로 우리는 우리에게 필요한 정보를 찾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자신이 필요한 책을 찾아서 저자가 시공을 뛰어넘어 전달하는 메시지를 읽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1977년 보이저 우주선은 목성과 토성 탐험 후 아득히 먼 우주여행을 떠났습니다. 이 우주선에는 지구의 모습과 소리를 저장한 레코드가 탑재되어있다고 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알지못한 우주의 생명체에게 보내는 우리의 메시지입니다. 아직 우리가 보지못한 미래를 향해 띄우는 편지라고 칼 세이건은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니 제가 코앞에 있는 문제를 보느라고 전전긍긍하고 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세계를 향해 가고 있는 모습을 이 <<코스모스>>를 통해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는 유일무이한 행성에 살고 있는 귀한 존재이지만, 그 행성을 해치는 유일한 괴물이기도 합니다. 어쩌면 우리는 우리 옆에 있는 개미집을 보지 못한 채 우리의 개미집 하나에만 모여 살고 있는 미미한 존재일지도 모릅니다. 칼 세이건은 이 영상을 통해 끊임없이 우리에게 전달합니다. 우리의 세계는 우리가 보는 것보다 드없이 넓다고, 또한 우리의 행성은 아직까지 우리에게 유일한 행복의 낙원이니까 훼손되지 않게 소중히 다루어야한다고.

 

이제 두편의 영상 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8월 폭염에 저는 칼 세이건이 보여주는 행성을 여행하면서 더위를 무심히 보내고 있답니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저/홍승수 역
사이언스북스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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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아자아자

    앞산에 올라보니 아래로 보이는 인간이 개미 같던 기억이 있습니다. 자연 앞에 우리는 하잘 것 없는 존재이거늘...자연을 좌지우지해 보겠다고 지구를 몸살나게 하나...

    2016.08.29 17:06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파란자전거

      책보다 동영상을 재미있게 봤는데 우리가 못본 영상이 많겠구나...아깝다...찾아서 봐야겠다..뭐 이런 생각을 했답니다. 자연 앞에서는 정말 겸손을 제대로 배울 수 있지요. 바람만 조금 거세고 불어도 흠칫, 하니까요...오늘 아침도 선선합니다. 8월 마무리 잘 하시고 건강도 챙기시길요^^

      2016.08.30 09:48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