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파페포포 안단테

[도서] 파페포포 안단테

심승현 글,그림

내용 평점 3점

구성 평점 3점

 파페포포 시리즈의 첫 시리즈였던 '파페포포 메모리즈'는 여러모로 인상적인 책이었었다. 지금은 절판되어서 살 수도 없는 책이 되었지만, 그 당시에 잔잔한 톤과 그림체로 마음속 깊이 가득한 포근함을 주었던 것이 아직도 기억난다. 지겨울 때 까지 읽고 또 읽고,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면서 받았던 감동과 포근함을 나나눠주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파페포포 메모리즈를 지나 투게더를 거쳐 안단테까지 왔다. 그러나 그 동안 나이를 먹었기 때문인 것일까, 혹은 생각이 많아졌던 것일까. 그때의 감동은 점점 희석되고 차갑게 식어서 얼음장처럼 돌아오기 시작했다. 안단테는 메모리즈에서 느꼈던 그 감동을 나에겐 전혀 주지 못했다. 여전히 파페포포의 그램체는 보기만 해도 행복하고 좋았던 느낌이었지만, 어디선가 많이 보았던 에세이의 내용들은 실망감을 줄 수 밖에 없었다. 그저, 파페와 포포라는 캐릭터로 재해석한 그림이었을 뿐..


 그 뒤 파페포포 레인보우가 나왔다곤 하지만, 직접 사보거나 읽어보지 않은 채 지나갔다. 상을 받은 것도 몰랐을 정도였으니까 말이다. 그렇게 내 시야에서 멀어져 가고 말았다.


 몇년이 지난 지금 다시 이 책을 꺼내 읽어 보았다. 그리고는 정말로 마음이 많이 떠나버렸단 것을 느꼈다. 어쩌면 내가 이 것에 감동받기에는 너무 늙어버렸을지도 모르겠다. 슬프게도.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YBLOGWEB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