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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리빙 러빙 Leaving, Living, Loving

[도서] 리빙 리빙 러빙 Leaving, Living, Loving

김은정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5점

 책을 받기 전에는, 온라인 저자와의 만남에 참여해 댓글을 주고받으면서도 이 책엔 제목에서 볼 수 있듯 리빙(Leaving), 리빙(Living), 러빙(Loving)으로 나뉜 세 가지 주제가 감각적인 사진과 글이 담겨 있을 거라 짐작했다. 진솔하면서도 예쁜 책을 기대했는지도 모르겠다. 40대에 접어들며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찾았고,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감사하며 행복하게 ‘두번째 삶’을 받아들이는 과정은 과연 진솔했고, 감각적이고 예쁜 사진들도 많이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단순히 예쁜 감각만을 발휘한 책은 아니었다. 패션잡지 에디터와 샤넬 홍보부장으로 일하던 저자가 남편의 중국 발령으로 일을 그만두고 선전이라는 낯선 도시에서 두번째 삶을 꾸려나가는 이야기가 400쪽 넘게 펼쳐지는 묵직한 책이었다. 저자가 잡지와 브랜드 홍보를 통해 패션 일을 놓지 않고 살아온 만큼 편집 또한 잡지를 볼 때처럼 다채롭다.

 

 베트남과 스위스에서 보낸 어린 시절, 남부럽지 않은 커리어와 경제력, 처음 몰두해보는 집안일을 비롯해 낯선 땅에서의 삶을 부단한 노력으로 받아들이고, 가꿔나가는 열정, 문화에 대한 관심 등 많은 것을 갖추고 있음이, 열정적으로 갖춰 나가고 있음이 부럽기도 했다.

 

 이 책은 무엇보다 중국의 선전이라는 도시에 다녀올 예정이거나 살기 위해 떠날 사람들에게는 풍부한 주관/객관적인 최신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그리고 그곳에 갈 계획이 없는 나에게도 자신의 일과 가족, 공부…… 살다보면 어느 순간 불어오는 새로운 바람과 그 바람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각별한 애정을 갖고, 감성을 살리고, 열정을 쏟으며 진지하고 귀하게 대하는 삶의 자세가 인상깊게 다가왔다. 인생의 터닝포인트는 어느날 갑자기 코앞에 놓이는 게 아니라 스스로 찾는 거라는 생각이 스스로에게 위로와 용기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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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유쟁이

    전에 이벤트로 받으신 책이네요~ 제목이 예쁘다 생각했는데 예상 외의 내용이네요^^ 출판사명을 보고 아직 못읽은 '앨리스의 생활방식'이 떠오르네요~ㅎㅎ 엉뚱한 여유쟁~

    2010.01.15 17:57 댓글쓰기
    • 난나나

      서평을 남겨야지, 남겨야지 하다가 해를 넘겼는데, 우연히 발견된 한 장의 문서...책갈피에 끼워져 왔던 건데 쏙 빼놓고 잊고 있었던 그 종이에 서평을 남겨줬음 한다는 메시지가 있었어요. 늦었지만 좋은 느낌이 남아 있는 책이어서 부랴부랴 적었답니다. // 출판사 이름이 예쁘지요? 어제는 중앙도서관에서 이 출판사 책 한권 빌렸어요. <여행의 순간> ㅎㅎ 그리고 우연히 문학동네 겨울호에서 장은진 작가의 신작 단편을 발견하고 반색을 하며 읽었는데, 언제 <앨리스의 생활방식> 읽고나서 한번 찾아서 읽어보세요. 마음에 드실 듯...제목은 <빈집을 두드리는 이유> 참, <키친 실험실> 읽으셨으니 <동굴 속의 두 여자> 떠올리며 읽어보셔도 재미있을 거예요.

      2010.01.15 22:46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