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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장국영

[도서] 아무튼, 장국영

오유정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장국영.

그는 나의 중고등학교시절을 함께 했던 스타였다. 책의 저자가 말한 펜의 단계를 들자면 나는 노영미 세대다. 그가 가수였던 시절은 그를 잘 몰랐고, 내가 본 그는 영화속에서 였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보여줬던 이미지와 그의 노래는 너무나 찰떡같아서, 그의 노래인지 모르고 들어도 앗. 이건 장국영의 목소리인데 했던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런 내게 그때의 향수를 불러일켜준 책. "아무튼, 장국영"

어느 북튜버의 영상을보고 아무튼 시리즈에 장국영이 있다는 것을 알고 아니 아니! 이러면서 구입한 책. 표지와 제목에 흠뻑 빠져들어 책을 받아든 순간부터 쌓여있는 다른 책을 밀어두고 읽기 시작했다. 소감을 먼저 말하자면, "장국영"에 대한 에세이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장국영을 추억하는 저자의 에세이이다. 그치. 아무튼 시리즈가 그랬지. 그래서 읽으면서 살짝 든 실망감이 없진 않았지만, 저자도 노영미, 나도 노영미 추억의 다수가 겹치면서 많은 사람이 같은 추억을 공유하는 당시의 기억으로 빠져드는 느낌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영웅본색을 시작으로 홍콩느와르 영화들이 쏟아졌지만, 장국영이 가지는 매력은 상대를 항상 한결같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그 부드러움이 당시의 중고등 여학생들의 가슴을 지릿하게 만들었던것 같다.

천녀유혼, 내가 가장 좋아하는 금지옥엽, 여전히 회자화 되는 씬인 장국영의 맘보춤이 있는 아비정전, 당시로써는 파격적이였던 해피투게더, 패왕별희 등등. 어느 역할에서도 딱 그사람을 연상케 하는 그의 연기가 아직도 생생하다. 나에게는 그가 아주 따뜻한 하늘 색 빛으로 기억되는데, 그런 그가 가고도 지금 그에게 10, 20대의 팬(후영미)들이 있다니,, 책을 읽으며 가장 놀란 부분이기도 했다. 

 

 4월 1일 만우절 거짓말인줄 알았던 그가 떠난지 17년이 지났다.  살아있다면 60이 넘는 나이이겠지만, 여전히 40에 머물러 있는 그의 모습에 여전히 가슴이 시리고, 그럼에도 이 책을 읽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은 그 시절을 추억하고, 그를 기억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함께 누리고 싶어서였던것 같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얼마나 좋을까. 그대가 여전히 함께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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