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표지 제목에 “시”가 가장 크게 적혀있다. 맞다, 이 책은 시집이다. 시는 ‘마음챙김’ 하게 한다.모나지 않은 필체의 저자 사인이 시인 듯, 그림인 듯, 정겹다. 억지로 무조건 외워야 하거나 누군가의 설명을 꾸역꾸역 받아 적고 시험을 보는 게 지겨워서, 시가 싫었다, 학교 다닐 때는, 그런 내가 시에 관심을 갖게 된 건, 20대 중반, 내 이상을 실험하느라 외국에 있던 때였다. 한국인이 거의 없어 우리말 책이 귀한 지역에서 누군가에게 빌린 잠언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을 아껴 읽으며 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