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으로 이 책이 메인에 떴을 때, 솔직히 겉표지만 보고 구매를 결심했다.
줄거리도 훑어보지 않은채, 책표지처럼 환상같은 내용이 펼쳐질 것 같아 구미가 당겨서 구매했다.
책을 구매할때 신중하지 못해서 낭패본 적도 많았지만, yes24 메인에 뜬 신간이나 추천도서는 실패한 적이 거의 없다는 것에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다.
서론은 이만 줄이고, 이 책은 정말 굉장했다.
줄거리를 봤을 때, 헉..딱딱하고, 고전적일거란 막연한 두려움에 묵혀두었다. 1년동안.
지금은 이 책이 콩쿠르 대회에 나온 음악CD와 함께 세트로 판매되고 있지만
나는 그저 '읽어야 한다.'라는 일적인 생각으로 첫 페이지를 읽었다.
나의 두려움과 재미 없을거라는 생각을 단번에 깨준 이 책은, 어렵기도 했고 재밌기도 했고 신중하기도 했다. 그저 술술 읽어가면 되겠지. 싶었는데, 어느순간 나는 음악을 찾아듣고 있었고, 인물들과 함께 장면을 보고 있었고 느끼고 있었다.
보통 재미있는 책은, 빠르게 읽어서 하루만에 다 읽어버리기 마련이다.
근데 이 책은 재밌지만 빠르게 읽을 수가 없었다. 빠르게 읽었더라도 그 전율에 한 번 더 읽고, 음악을 감상하며 읽으니 오래오래 걸렸다.
제목도 참 잘 지었다. '꿀벌과 천둥', 청각을 예민하게 만드는 꿀벌의 날개소리와 천둥소리..
나는 눈으로 이 책을 읽었지만, 마음과 청각으로도 흠뻑 이 책에 젖어 한동안 살았다.
최근 읽었던 책 중에 망설임없이 1등을 주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