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알 때 까지 걸어가라"라는 제목을 가진 책의 개정판이다. 이전 제목도 예쁜데, 새로 나온 제목도 예쁜 것같다..
필자는 처음 만나본 작가님이었는데, 이 책을 주위에서 많이 추천받았기에 이번에 개정판으로 나오게 되 읽게 됐다.
책의 제목을 보면 사랑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고, 숨겨왔던 자신의 내면을 보여주는 그런 이야기이지 않을까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나만 그렇게 생각한건가)
14년간 120여 곳의 도시를 다니며 느낀 것들을 저자만의 필력으로 담아낸 에세이다.
코로나19와 함께한지 1년 6개월이 지나가고 있는 현재에 가장 필요한 책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새로운 곳에서 마음의 위안을 받고, 힐링을 받는 것이 여행의 매력인데 지금은 그런 여행을 자유롭게 못하고 있는 시기이다 보니 이 책이 그런 아쉬움을 잠시나마 달래주고 있는 기분이다. 책을 통해 바타네스, 카오산 로드 등의 새로운 도시를 알게 되고, "책 읽고 쏘다니는 일"(p.200~201)에 나오는 내용처럼 일상의 재미까지 보여준다. 책을 읽으면서 계속 놀랐던 것.. "나"에 대해, 여행을 다녔던 에피소드나 일상을 지루하지 않게 글을 쓰고 여행을 테마로 적은 듯해 보이는 시까지 완벽한 이분은.. 무엇이란 말인가. 사진/여행에세이지만 다양한 장르를 합한 듯한 느낌...!
평소 책을 읽으며 핵심이 되는 이야기나 인상 깊은 구절을 인덱스 플래그에 표시를 하는 편인데, 이 책은 인덱스를 붙이기를 포기했다.
인상 깊은 구절을 붙이면서 거의 모든 페이지를 붙이다보니 필자의 집중도와 책이 가지는 감성이 떨어지는 기분이랄까... 그래서 책에만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만큼 저자의 글을 보면서 특히 챕터4의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보면서 바닥을 치고 있던 나의 자존감애 대해 위로를 받는 듯한 기분이 들게 됐다.
첫 페이지에서 시작하는 여행의 떨림부터 과정까지. 여행을 떠나면서 느껴본 감정들과 여행에 대해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감정들을 이 책에서 많이 느낄 수 있었던 것같다.
무엇보다 놀랐던건 글도 무척 너무 좋지만 사진이었다. 실제로 가서 보는 것과 사진을 찍어서 보는 것의 느낌이 다를 경우가 있는데, 페이지를 넘기면서 "어떻게 이런 사진이 나올수가 있을까?"라는 말만 계속 했던 것같다.
이 책을 보며 신기했던 건.. 마법을 부린다는 느낌? 필자는 원래 여행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집에서 드라마를 보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기 때문에 밖에 잘 나가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에 담겨져 있는 다양한 사진을 보니 여행을 가보고 싶어진다는 것... 평소 여행에 관한 프로그램이나 사진을 봐도 큰 감흥이 없는 편인데, 이 책은 볼수록 여행을 다녀보고 싶어졌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여행의 즐거움을 알게 됐지만 일상을 통해 미처 느끼지 못했던 일상이 주는 위로까지 받게 되어 매우 감사한 마음 뿐이다.
이 책을 시작으로 작가님의 다른 책도 찾아서 읽어봐야겠다.
※ 해당 도서는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