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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을 놓아줘

[도서] 내 손을 놓아줘

에드워드 독스 저/박산호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루와 아버지, 그리고 두 형과 함께하는

아버지의 마지막 여행을 담은 소설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는 

세 아들과 함께 안락사를 해주는 스위스 디그니타스 병원으로 향한다 


나도 짧은 시간 

암으로 투병중인 아빠를 병간호한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간호하는 시간 나는 아빠의 죽음을 잘 준비하기보다는

죽음을 외면하고, 죽어가는 삶을 붙잡는데에만 급급했다.

내가 뭐라고-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굳건히 생각했다.

이기적이게도 내 입장에서는 아빠는 계속 살아있어야 하는 존재였다.


'가끔은 살아 있는 아버지의 얼굴에서 죽음이 보여'

 


아버지의 삶이 아버지의 것이라는 것

이 당연한 명제를 '지금까지 함께한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자꾸 침범하려 들기도 한다.

하지만 아버지의 선택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자식이 있을까 싶기도 하다. 


루와 아버지는 여행하며

삶에 대해, 사랑에 대해, 인생에 대해

수많은 이야기들을 한다.

이런 이야기들의 밀도들이 아마 지금까지 나눴더 수많은 말들보다 

더 높을 것 같다.


나는 이책이 루가 아버지를 이해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내 전제도 틀렸다.

루가 아버지를 이해하는 과정이 아니라

루가 아버지를 존중하는 과정이 아니었을까.

 

내가 루의 입장이었다면 어떤 결정을 했을까

, 우리가 삶의 한 가운데 있다는 건 착각이야. 사실 우리는 죽음 한가운데 있어.”

죽음을 준비하러 스위스로 향하는 그 길에서

루는 아빠를, 아빠의 인생 전체를 존중하게 된 것이 아닐까.

 

"루. 난 네가 우리가 같이 살았던 인생 전체를 생각해보길 바란다.

네가 어렸을 때를 생각해보렴.

우리가 같이했던 즐거움과 웃음과 바보 같은 짓들을 생각해보렴.

우리가 갔던 모든 곳과 우리가 했던 모든 것들. 우리가 했던 말들.

뭔지 모르겠지만 너의 마음속에 남아있는 순간들 말이다.

우리가 만약 어딘가에 살았다면

그건 우리가 알고 무엇보다 사랑했던 사람들의 마음속일 거야.

그러니까 정말 슬퍼하지 마라. 아니면 너무 자주 슬퍼하진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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