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기본적으로 가짜잖아요. 픽션이죠. 그리고 캐릭터도 가짜인데 배우들은 정말 열심히 연기하죠. 그렇게 열심히 연기하는 이유는 근원적으로 어딘가 이런 사람이 존재할 거라는 믿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영화는 시작하고, 마침내 끝이 나지만 거기서 다시 우리의 대화와 논의가 시작된다. 그 논의에서 또다시 영화는 만들어진다. 영화를 통해 과거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미래를 내다보는 일, 일상적인 취미 생활이라고 여겼던 영화가 가진 힘이 이토록 크다니, 영화의 존재감이 여실히 느껴지는 책이다. 이 책은 감독들의 한 작품 한 작품을 먼저 감상한 후, 한 챕터씩 읽어나간다면 그 재미와 깊이가 배가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