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인 내가 봤을 때, 우아한형제들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유머’였다. 유머 속에서 일할 것 같다는 생각, 우아한형제들은 말 그대로 한국 스타트업의 성공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기업이다. 성장가도를 봐도 알 수 있다. 하지만, 빠른 성장 뒤에는 기업 문화를 지키는 ‘피플실’이 있었다. 사실 처음 듣는 단어였다. 인사팀, 재무팀, 홍보팀도 아니고, 피플실이라니! 이름에도 담겨있듯 ‘사람’을 보는 팀이고, 사람과 사람간, 사람과 기업간을 연결시켜주는 팀이었다.
우아한형제들이 일명 ‘배민다움’이라는 대명사를 만들어내기까지는 히든팀, 피플실이 있었다. 사실, 대부분의 기업들이 후순위로 밀려두고 바라보는 게 ‘일 문화’인 것 같다. 밀려오는 일을 쳐내기만 해도 벅찬 시대에 문화를 나누는 것은 뒷전이 된다. 하지만, 우아한형제들은 팀을 따로 둘 정도로, A부터 Z까지 사람들을 연결시키는 하나의 문화를 만들고 있었다.
기업문화라함은 ‘수평적’이거나 ‘수직적’이겠다 라는 이분법적인 시각만 알고있던 내게 이 기업의 문화는 새로웠다. 구성원들의 생일을 대하는 태도나, 입퇴사를 다루는 방식, 회의 방식까지 사실 일의 모든 것은 사람에서 시작해 사람으로 끝난다는 것을 일찍이 안 것이다.
“<행복의 기원>이라는 책에 의하면 인간도 수십만 년 동안 동물이었기에 동물적인 감각으로 행복을 느낀다는 거예요. 사실 우리가 원하는 행복은 거창한 게 아니거든요. 큰 행복의 느낌보다 작은 행복을 느끼라고 말해요. 마지막으로 이야기하는 게 사랑하는 사람과 자주 맛있는 음식을 먹으라는 거였어요. 그게 끝이에요. 행복한 사람들은 이런 시시한 즐거움을 여러 모양으로 자주 느끼는 사람이라는 거죠.”
그들이 자주 나누는 말, “좋은 동료가 최고의 복지다"
좋은 동료들을 일궈내기 위해 조직 내 ‘철학’을 세우고, 그 철학의 방향대로 이끌어가는 것, 단순하지만 지켜내기 어려운 일들이다. 이곳에선 동료와 밥 먹는 일부터가 회사를 성공적으로 키워가기 위한 시작이 된다. 사소함을 놓치지 않는 거다. 더 나은 회사를 이끌고 싶은, 혹은 더 나은 회사를 알아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