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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회사를 때려치울 순 없잖아

[도서] 그렇다고 회사를 때려치울 순 없잖아

오수정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제목을 읽자마자 왜 때려치우면 안되나요라는 반문부터 시작해서

이성이 아 그렇지 당장 때려치울 순 없지하며 공감까지 명쾌한 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에세이를 추천하는 서점의 한 코너에 불쑥 올라와있는 이 도서가 궁금했다.

 

산문처럼 문장 한구절 한구절에 멋스러움과 힘을 싣지는 않아서 좋다. 과하게 꾸미지않은 문체라 읽기가 수월하다.

 

보통 또래의 친구들을 만나면 그 맘때의 고민들과 생활들을 나누는 재미가 있는데

각자 평범한 일상인 이야기를 하면서도 저마다 겪어나가는 회사, 일상, 미래 이야기를 하면서 공감대가 형성되기도 한다.

 

가끔은 혼자서 고민하는 생각들도 알고보면 모두가 하는 고민이라는 점에서 뚜렷한 방안이 나오지않더라도 안도감이 생긴다.

 

사실 이 도서는 30대 초반의 약 5년차 직장인인 나에게 딱 맞는 도서였다.

저자도 30대 초반의 6년차 직장인이고, 여성이라는 점에서 생각이 비슷한 것 같다. 그래서 내 생각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회사원으로서 공감가는 부분들이 많았다.

 

무엇보다 이 저자는 친구들에게 털어놓는 방식과 같이 기술해서, 어렵지않고 쉽고 친근하게 읽어나가다보면 문득 저자의 일상과 생각을 읽고 잠시 나를 바라보고, 그리고 또 읽어나가면서 나를 떠올려보며 어쩐지 이 또래의 편한 친구와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직장과 삶에 대해서, 나를 지키고 살아나가게 하는 루틴에 대해서 사색하게 된다. 그리고 끝의 결말엔 결국 이렇게 나를 가끔은 업무에 버겁고 사람에 치이며 힘들게 하는 회사여도, 그 자체로 나를 살아나가게 하는 하나의 수단이 된다는 점에서 회사 자체의 긍정적 기능을 생각하게 한다. (그렇다고 회사 출근하는 날이 즐거워지는건 아니지만^^)

 

똑같은 문장도 저자의 방식대로 표현하는 방법이 참 좋았는데 그 표현법 덕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곳곳에 그런 표현법이 녹아있으니 읽고자하는 분들은 즐겨보시길 :)

 

p.102  타지에서 자치생활하는 1인 가구이지만, 나도 나를 도와줄 존재가 필요했다. 옷은 세탁기에게, 밥그릇은 식기세척기에게, 바닥은 로봇청소기에 위임했다. 나와 함께 생활의 썰물에 대항해줄 동지가 필요했다. 도토리 같은 월급을 모아 다음 동지 맞을 날을 기대해본다.

 

내 또래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고민을 나누고 싶은 사회초년생~6년차,

직장에 슬슬 의미를 잃어간다면

-회사-집으로 나를 잃어가고 있는 것 같다면

그렇다고 회사를 때려치울 순 없잖아를 추천합니다.

 

무엇보다 지금 다니고 있는 그 회사가 자신이 원하고 바래서 간절하게 들어갔다면, 회사를 다니며 자신만의 색깔을 잃어버려가는 사람에게, 조금은 심폐소생술이 되어줄 도서.

 

P.231  월급날, 통장을 스치우는 월급에 점점 감사함을 잊어가지만 세상에 태어나 1인분을 벌어,

나를 먹이고 입힐 수 있는 존재가 된 것만으로도 행복한 일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 같다.

그러니 미우나 고우나 소중한 회사는 회사대로, 더 소중한 나는 나대로 열심히 꾸려가고 싶다.

맹목적으로 열심히만 사는 건 반대다.

괜찮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스스로 늘 경계하며,

오늘을 알차게 살아가고자 하는 것이 요즘 오 대리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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