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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 싸부

[도서] 건담 싸부

김자령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김자령 작가님은 단막극 '고씨 가족 갱생기'로 드라마작가협회 신인상의 최우수상, 장편 영화 '홀'로 부산국제영화제 Film Workshop의 1등상을 수상했고 2022년 첫 장편소설 '건담싸부'를 출간했다.

 

 

'건담싸부'는 나에게 요리책이다. 그것도 중화요리책. 맛있는 요리책이면서도 70대 할아버지의 성장소설이다. 읽는 내내 꼬르륵 소리가 나고, 만드는 조리과정과 맛표현이 현실같아서 내가 만들고 먹는것 같은 상상을 하게 된다. 영상화가 시급하다는 말을 알것 같다.

 

주인공인 70대 할아버지 두위광씨는 현역 화교 요리사이다. 11세에 주문동이를 시작으로 칼판, 불판을 거쳐 이립을 넘길때 호텔 주방장에 올랐으며 3년후 독립해 자신의 이름을 내건 청요리집 건담을 차린다. 건담은 어릴 적 할아버지 이름으로 '잘 먹고 많이 먹는다'라는 뜻이다. 사건의 발달은 할아버지의 잦은 실수로 시작된다. 읽으면서 치매인줄 알았는데.. 아픔을 극복하시고 '변해야 산다'는 생각으로 새로 시작한다.

"바꿔보자. 모든 것을 바꿔보자. 가지 않던길, 가본 적이 없던 길을 가보는 것이다. 밖으로 나가자. 세상을 보자."

그 시작으로 인간관계도 변화되고, 할아버지의 생각도 삶도 행동도 요리스타일도 변화된다. 

 

할아버지의 변화에 남은 직원들이 돕는다. 50대 중반의 고창모 멋있고 따뜻한 인물이다. 20대 후반의 젊은 직원인 도본경과 강나희 알고보면 사연이 깊은 인물들에 유능한 인재들이다.  

 

'건담싸부'는 음식이야기와 인물들의 이야기를 적절히 잘 섞여져 있다. 60년대 인천부두의 풍경들 80년대 군사독재시절, 화교의 삶 그리고 11세때부터 시작된 중국집 생활들. 짧막 짧막하게 나오지만 할아버지의 삶을 통해서 역사를 알수 있다. 어쩌면 한 인간의 삶이 역사이고 시대의 표현이다. 

 

작가의 말에서 작가님은 " '산다는 것은 힘겨운 일이지만, 소소한 낙을 잃어버리지 않는한 삶은 이울지 않는다'는 어느 선인의 말처럼 사람들과 어울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사소한 것에서 삶의 행복을 느끼며 살자는 그런 말을 전하고 싶었습니다."라고 하셨다. 초반엔 홀로 건담을  평정하시던 할아버지께서 후반엔 "우.리.가게지!"라고 말씀하신다. 어쩌면 나도 너도 우리도 혼자이지는 않을 것이다. 신경써서 돌아보면 누군가는 곁에 있을것이다. 단지 우리가 느끼지 않을 뿐이지.

"누구나 먹는다. 모두가 먹는 인간이다. 눈으로 보고, 만지고, 향을 맡고, 소리를 듣고 씹고 삼키며 맛을 느끼고 추억하고 상상한다. 먹는 일은 육체적 감각의 일이면서 은밀한 마음의 일이다. 먹는 순간 인간의 모든 감각은 음식과 만난다. 나의 온 우주가 관여하는 빅뱅이 일어난다. 함께 먹을 때 그 폭발은 배가 된다. 같은 음식을 먹으며 맛과 향을 나누고 말을 나누고 그 공기와 시간을 나눈다. 은밀한 활동은 밖으로, 밖으로 확장되어간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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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아자아자

    반갑습니다.
    같은 책을 읽은 느낌을 봅니다.
    참 재밌게 읽은 책입니다.단순한 재미가 아닌 요리사의 삶, 철학, 주방의 풍경, 음식을 만드는 자의 고뇌와 ...드라마화 되기를 바라게 되는.

    2022.09.22 12:18 댓글쓰기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