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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생이 온다

[도서] 90년생이 온다

임홍택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5점

기존의 가치관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새로운 이들이 세상에 등장했습니다바로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s)입니다‘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거나혼자 잘해주고 상처받긴 싫거나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은’ 이율배반적인 밀레니얼 세대들이들은 앞선 세대들보다 덜 반항적이며더 실용적인 생각을 갖고 개인의 가치보다는 집단의 가치를 권리보다는 의무를 감정보다는 명예를 말보다는 행동을 중시합니다.

밀레니얼 세대는 향후 20년간 대한민국 소비의 중추 역할을 할 핵심 그룹이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경제 활동 인구입니다그래서 오늘은 앞으로의 소비시장을 이끌어갈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이해와 분석을 짧지만 깊게 살펴볼까 합니다.


#밀레니얼 세대넌 누구냐?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로 가리키는 말로인터넷을 사용해 모바일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정보기술(IT)에 능통하며 어릴 때부터 물질적 안정과 디지털 기술의 혜택 받고 자라 여전히 베이비붐 세대 부모의 지원을 받는 세대를 말합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사회 진출 과정에서 고용 감소일자리 질 저하 등을 몸으로 체험했고요이로 인해 막연하고 불안한 미래에 집중하기보다 오늘의 행복을 추구하는 가치관을 형성했습니다‘타임’지에서는 자기 위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이들 세대를 가리켜 ‘미 제너레이션(Me Generation)’이라고 표현하기도 했고요‘대학내일(페이스북 팔로어 약 54 7천명)’과 ‘대학내일20대연구소(페이스북 팔로어 약 6 7천명)’이 설문조사를 통해 조사한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관에 대해 ‘소신 있게 절약하거나 새로운 효용을 직접 만드는 슈퍼 이코노미’라고 정의하기도 했습니다.


슈퍼 이코노미가 된 배경

유년시절, 1997 IMF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를 연이어 겪은 밀레니얼 세대는 스스로의 취향을 자신 있게 표현하려는 욕구만큼가능한 한 절약할 수 있는 건 절약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깁니다더욱이 밀레니얼 세대는 대학 입학과 동시에 취업 준비를 해야 하고대학등록금으로 평균 2,400만 원의 빚을 진 채 사회 초년생으로 진입하면 연애와 결혼출산과 육아내 집 마련 등 중대형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습니다그렇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가장 여유가 없지만 최선의 만족과 효용을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 패턴은 크게 두 가지로 매우 스마트하게 진화해 왔습니다.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


1. 명품소비는 과시가 아닌 나를 위한 투자

2010년 이후최소한의 투자를 통해 최대한의 즐거움을 추구하려 했던 밀레니얼 세대에게 소유목적의 소비는 비효율적인 선택입니다남들에게 과시하려는 명품 소비가 아닌 나를 위해 가치 있는 것에 ‘아낌없이 투자한다’고 인식합니다그 중 두드러진 것은 밀레니얼 세대의 뉴트로(새로운 복고, 1020세대가 경험하지 못한 옛것에서 새로움을 느끼고 이끌려 하는 현상열풍입다요즘 명품 브랜드들은 복고를 저마다 재해석한 제품을 내놓으면서 '명품은 낡고 지루하다'는 밀레니얼 고객의 인식을 깨뜨리고 시장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습니다이 중 가장 눈에 띄는 브랜드는 구찌(GUCCI) 입니다지난 7월 미국 경제 전문지 비즈니스 인사이더(BI) "구찌가 10대와 밀레니얼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면서 구찌 매장에 방문해 최근 밀레니얼 사이에서 구찌의 인기를 분석했을 정도 입니다의류신발가방 모두 구찍의 빅로고가 들어간 제품이 가장 인기 입니다몇 년 전가지 브랜드 이름이 눈에 띄는 것을 촌스럽게 여겼던 경향에서 완전히 역전되었습니다.

명품 브랜드들은 저마다 구찌처럼 '빅로고프린트, '어글리디자인, '코듀로이(골덴)' 소재를 내세우면서 1990년대 스타일은 재해석하거나, 1990년대 인기 있던 제품을 새로 내놓는 '복각 상품출시하면서 뉴트로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데요이처럼 뉴트로는 단순히 '과거의 것'이라서가 아니라 기존 질서를 거부했던 과거의 반항적 트렌드가 밀레니얼의 감성과 맞닿아 있기 때문에 유행하는 것이라는 평가 입니다복고를 자신의 방식으로 새롭게 해석하고 즐기는 밀레니얼 세대의 뉴트로 열풍은 패션뿐만 아니라 문화 코드로 확대되면서 트렌드는 당분간 계속될 겁니다.


2. 내 시간은 돈

또한 밀레니얼 세대는 만족스러운 소비 행위를 위해 드는 시간이나 에너지를 줄여주거나공급자의 획일적인 기획과 제안에 만족하지 않고 수요자의 취향에 맞는 옵션 선택과 튜닝이 자유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찾고 즐기고 있습니다그들에게 가사는 신속하게 처리해야 할 노동일뿐 보람 있는 일이 더 이상 아닙니다이들은 집안일을 할 때 완벽함보다는 효율성을 추구하죠그래서 요즘 새롭게 등장한 필수 가전이 있는데요바로 로봇청소기 · 식기세척기 · 빨래건조기랍니다그만큼 가사 노동에서도 가성비가 대단히 중요해졌다는 뜻이겠죠?

그뿐 아니에요집안일을 대신 처리해주는 ‘도우미 경제’는 시장규모가 7 5천억 원대가 될 만큼 활성화되었습니다밀레니얼 세대는 오프라인 쇼핑 자체를 번거로워합니다할인점 계산대에서 기다리는 시간조차 아까워하는 이들은 가능하다면 오프라인 쇼핑을 쓰는 시간을 아끼려 합니다그래서일까요‘요리 대신 조립’을 지원하는 가정 간편식 HMR(Home Meal Replacement) 시장도 라면을 제외하고도 약 4조 원을 넘는 시장으로 발전했답니다프리미엄 식재료 배송으로 시작한 스타트업 기업 마켓컬리는 밤 11시 이전에 앱으로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 7시 전에 집에서 받는 새벽배송의 원조기업 입니다가입자는 60만 명으로하루 1만 건 이상 주문이 쏟아지고 있습니다음식배달 스타트업인 배달의 민족은 신선식품 배송 전문이던 자회사 ‘배민프레시’를 지난 해 ‘배민찬’으로 바꾸면서 HMR 시장에 본격 진출했는데요당일 낮 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 7시 저에 직접 가져다줍니다‘걸어다니는 편의점’으로 불리는 전국 1만여 명의 ‘야쿠르트 아줌마’들도 HMR 시장에 작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데요지난 해 HMR 전문 브랜드 잇츠온을 내놓고 국 · 탕 · 찌개는 물론 반찬과 각종 ‘밀키트(손질된 재료와 완성 소스가 들어있는 간편식)’ 배송을 시작했습니다잇츠온은 1년 만에 345만 개가 팔려나갔습니다.

HMR시장의 급속한 성장과는 반대로, 2000년대 중반 이후 경기침체 장기화로 인한 청년 실업 증가와 혼인율출산율 저하 등으로 인구구조가 급속히 변화하면서 시장이 겹치게 된 패스트푸드와 패밀리 레스토랑은 점차 HMR제품과의 경계가 사라짐과 동시에 존폐의 위기를 맺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전통적인 소비자의 소비의사결정 기준인 가격품질브랜드를 거부하고 취향 저격이나 즉흥적 일탈일시적 만족인스타그램에 올릴만한 거리 제공소신 표현 제품과 서비스를 선택하고 있습니다또한 밀레니얼 세대의 취향은 더더욱 미분화원자화 되어가고 있습니다나의 취향에 가급적 솔직해지려는 동시에소비 행위를 하는 데 드는 비용과 시간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한 노력에 집중합니다밀레니얼 세대가 주축이 되어 더 이상 공급자가 효용을 정의하지 않고소비자 효용을 창출하는 시대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그 점에서 밀레니얼 세대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고 그들의 성향과 감성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해 낼 수 있는지에 앞으로 기업들의 성패가 달려 있습니다.


지금까지 밀레니얼 세대에 대해 살펴봤습니다지금은 밀레니얼 세대가 만드는 태동기입니다우리가 기억해야 할 점은 우리의 주요 고객층인 밀레니얼 세대는 웬만한 제품과 서비스라면 모자람 없이 가지고 있는 소비자라는 점입니다이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서는 단지 필요한 물건이 아니라 그들의 상상력을 사로잡는 확실한 무언가를 제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내일을 잘 준비하는 오늘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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