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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기획회의>으로부터 청탁이 들어온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재테크 도서의 변화(가제)' 원고를 보냈다. 글을 쓰기 전 10여 권의 책을 뒤져보면서 금융위기 이후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보수적(반대는 공격적이라 봐야 할 것이다)'으로 흐르게 된 것을 목격했다. 또한 투자자에게 원리금을 보장해 줌은 물론 이자를 한 푼이라도 더 주려고 태어난 금융상품은 아예 없다는 것도 발견했다  그 어느 때보다 '예금주(투자자)'들이 경제지식과 금융지식을 배워야 할 때가 지금이다. 믿고 맡길 것이 아니라, '다소 편리하게 이용한다'는 개념 둘 정도로 그들을 읽어야 한다. 그것만 알아도 재테크의 절반은 이미 배운 것이다.

 

   또 하나는 금융위기 이전의 재테크가 1-3년 정도에서 답을 내려고 하는 근시안적 재테크가 대부분이었다면, 이젠 보다 멀리 내다보며 생애설계, 재무설계의 형태로 미래를 설계하는 거시적 재테크로 바뀌고 있어서 희망적이었다. 다만 금융위기로 전보다 훨씬 적어진 수입으로 전보다 훨씬 높아진 물가의 오늘이 되서야 그것을 깨닫게 되었다는 점이 아쉬웠다.   마지막으로 오늘날 투자자들이 재테크를 하는 데 발목을 잡는 것이 인플레가 아니라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 이라는 것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비리의 규모가 나날이 커지고 있는 '부산저축은행 사태'를 보노라면 '과연 대한민국에 '금융인의 윤리'란 아예 없는 것이 아닐까?' 의문이 들 정도다. 기업에게 '기업이념'이 있듯이 직장인에게는 '자신의 업業'에 대한 윤리의식과 사명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래야만 직장인 개개인이 '나의 일'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되고, 즐길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지금은 '돈이 되는 일'이라면 윤리의식 따위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것 같아 심히 걱정된다. 그 어떤 조직보다 금융권은 '믿음'의 두께가 두터워야 한다. 예금주가 은행을 신용(trust)해야 돈을 맡길 수 있게 되고, 그 후에야 대출자들에게 신용(credit)을 키워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이미지출처: 민중의 소리>

 

 

   우리는 '부산저축은행 사태'로 내 목숨 만큼 소중한 예금을 잃어버린 예금주들의 절규를 TV나 언론을 통해 매일 만난다. 피해자들은 그들 뿐만 아니라, 다른 저축은행에 투자한 예금주는 물론 그 어떤 형태의 은행이든 '내 예금은 괜찮을까?' 하고 불안해 한다면 우리(대한민국의 모든 예금주)는 피해자라는 데 주목해야 한다.   또한 이번 사태의 결말이 한 점의 의심없이 해결되어야 하고, 또 앞으로 이런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날 수 없게 다른 금융기관에 대해서도 전수조사해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 개개인이 마음놓고 다시 '재테크'에 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정부와 금융기관 관계자들에게 당부하건데, 그들이 두려워해야 할 것은 예금주(투자자)들로부터 잃은 신용(trust)의 규모이다. 그들은 이미 신용회복으로도 지워지지 않는 '신용불량자'가 되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권력형 비리는 내일의 나라를 망치지만, 금융형 비리는 오늘의 국민을 망친다. 우리가 '부산저축은행 사태'에 대해 예의주시해야 할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이미지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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