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까지 살면서 성공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다. 여지껏 들은 바로는 그들은 평범한 환경에서 자라났지만, 남다른 무언가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남다른 그 무엇이 지극히 평범한 그들의 환경을 완전히 다른 것으로 바꾸어 놓았다.
특히나 그런 것 같다. 오래된 이야기일 수록, 그리고 우리와 상관없다고 생각되는 먼 어느 곳에서의 이야기일 수록...
그런 이야기를 듣거나, 읽을 때면 머리를 끄덕이다가도, 이내 삶으로 돌아와 보면, 모든 것은 제자리에 붙박이장 처럼 떡하니 붙어서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아 이내 좌절해 버린 기억도 있다.
세상의 많은 개발 도서 들이 말하고 있는 그 무엇에서 얻는 것이 많을까? 잃는 것이 많을까?
어쨌든, 내가 읽은 이 책은 그런 면에서 다른 책들과 다른 무엇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스티브 잡스가 위대한 이유는 "아이팟-아이폰-아이패드" 때문이 아니다.
짐 캐리 주연의 예스맨 이란 영화 제목 처럼, 그리고 어느 광고에서 인가에서 처럼 모두가 아니라고 할 때 예스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은 바로 그런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모두가 아이폰, 아이팟에 주목하고, 그 중심에 스티브 잡스를 두고 소란스러울 때, 이 책은 스티브 잡스가 없어도 애플은 망하지 않아! 라고 말하고 있다. 놀라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오늘 검색어에 스티브잡스가 검색어로 오른 것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반증이라며 말할 것이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아마도 이 책을 읽고 나면 보다 많은 생각, 그리고 게중에는 다른 이들과 또 다른 그런 다양한 생각을 많이 해볼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직장에서도, 학교에서도, 그리고 사회에서도, 창의력과 상상력을 힘주어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니다. 얼핏보면 시대를 앞서가는 창조력과 기발함으로써 성공한 기업들, 사람들의 사례를 이야기 하고 있는 듯이 보이지만 실제로 이 책의 교훈은 굉장히 오래된 것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전혀 진부하지 않은, 어쩌면 우리가 이야기 하는 그런 창의력과 기발함이 이 오래된 진실, '성실함, 부지런함, 진실함을 아는 것, 그리고 그것을 실천하는 것'으로부터 비롯되는 그런 교훈들 말이다.
"그들의 생각은 어떻게 실현됐을까?" 우리가 Idea라는 단어에 목이 매어 있을 때, 우리는 오히려 어떻게 그런 Idea를 만들 수 있었는지, 그 이유를 먼저 알아야 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면에서 이 책의 제목은 이러한 나의 생각을 잘 반영하고 있고, 또 잘 이야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 나오는 많은 책들은 대개가 소재도 거창하고, 그에 걸맞게 내용도 좋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A 에서 Z 까지 가는 길에서 중간의 H, I , J 등을 모두 빼먹은 듯한 느낌이 든다. 누구나 리더를 이야기하고, 정의를 이야기 하고, 정치와 지배의논리, 자유의 논리에 대해 이야기하고, 기업의 역학관계, 경제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즐기고, 그런 것을 이야기 할 때 대단한 사람이 된듯하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은 그런 것들 자체가 아닌 왜 그렇게 되었느냐, 어떻게 그것이 실현되었느냐 이다. 그리고 우리가 왜 그렇게 되었는지에 대해 생각할 때, 우리는 그 속에서 우리가 진실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 자신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고, 한 걸음 더 크게 내 딛을 수 있는 자신감 역시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