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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독스 논리학

[도서] 패러독스 논리학

제러미 스탠그룸 저/문은실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혹자는 요즘 시대를 일컬어 브랜드의 시대라고 한다. 이미 10년 전부터 대학의 도서관 경영도서 코너는 브랜드에 관한 도서로만 한 쪽 벽을 꽉 채울 정도였다.

또한 개인들에게 있어서 지금의 시대는 자기PR의 시대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런 트랜드에는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이름"의 중요성이다.

우선 제목에서, 이 책은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책이라고 했는데, 이 문장은 이 책이 가지는 가치와 의미를 극대화 하기 위해서 적어 놓은 것이다. 그렇다면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내가 왜 브랜드, 그리고 PR, 마지막으로 "이름"을 언급했을까?

그것은 이 책의 제목 "패러독스 논리학"은 이 책과 너무 어울리지 않는 다는 것, 그리고 이 책이 가진 가치를 담지 못했다는 것,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 책을 선택할 권리 또는 이 책을 선택하게 되는 축복받은 기회를 가져오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여기까지 읽어주신 고마운 분들에게 한 가지 질문을 하고 싶다. 이 제목을 보고 이 책에 흥미가 가십니까?

 

이 책의 표지를 보면 책의 디자인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표지에 이 책이 가진 느낌으 담기 위해 많은 궁리를 하고 노력을 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또 주변에 산재해 있는 모든 것들에 질문을 던지도록 만들어 준다는 의미에 있어서, 모든 것으로 채워져 있는 물음표, 그리고 물음표의 점에 시계를 나타냄으로서 논리의 중요성으르 한층 강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패러독스 논리학이란 제목을 듣고 독자들이 느낄 처음의 반응은 어렵다, 내지 지루할 것이다 는 반응일 것이다. 논리학 이라는 것만해도 머리가 아픈데, 그 앞에 패러독스까지 붙어 있으니 더할 여지가 없다.

패러독스란 역설, 모순을 뜻하는 말로서, 재치와 기지가 있는 이란 의미가 있을 수도 있지만, 한국인 들에게는 난해하고, 복잡하다 라는 의미로 더욱 다가서지 않는 가 생각된다.

이 책의 원제는 Einstein's Riddle 이다. 즉, 아인슈타인의 수수께끼 이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에게 다시 한번 묻고 싶다. 이번에는 어떤 느낌인지, 개인적으로는 이 원제가 책의 성향, 그리고 읽을 사람의 흥미를 더욱 잘 부각시키고 있다.

간략하게 책의 내용에 대해 소개하자면, 이 책은 절대, 논리학에 있어서 모순과 역설에 대해 논의하고자 하는 책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학문적인 견지에서 논리를 논하는 책이 아니다. 굳이 學이라는 문자를 붙일 이유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무슨 내용일까?

이 책의 아인슈타인의 수수께끼라는 짧은 문장에 나와 있듯이, 역사상 살았던 과학과 수학의 천재들이 고안해낸 여러가지 재미난 수수께끼와 같은 논리 퀴즈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특히나 재미난 것은 그 논리퀴즈에 대한 이야기에 앞서서,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 스스로 그 문제를 풀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일전에 "페르마의 밀실"이란 영화를 보았다. 전 세계의 수학천재들을 불러 모아 논리 퀴즈 대결을 벌인다는 이 영화는 아마도, 이 책 앞에서는 차마 기를 다 펴지 못하리라 생각한다. 그 만큼 이 책속의 수수께끼는 일반독자들에게 유익하고도, 흥미로운, 그리고 논리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바꿔줄 수 있는 "재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위 그림의 왼쪽은 아인슈타인의 수수께끼이다.
각각 다른 색으로 칠해진 다섯집이 있다. 각 집에는 국적이 다른 사람이 한 사람씩 살고 있다. 집주인 다섯명은 각자 특정한 음료를 마시고, 운동을 하고, 애완동물을 키운다.그렇다면 물고기를 키우는 사람은 누구일가? 
그리고 이 퀴즈에 단서가 15가지, 주어지며 읽는 이는 이 단서를 이용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
오른 쪽의 악필로 끄적여 놓은 종이는 내가 문제를 풀어낸 과정이다. 참고로 이 수수께끼는 인구의 2%만이 풀수 있다고 한다. 고로 저것은 2% 인증샷 ^^;;

그리고 이 밖에도 재미난 수수께끼들이 잔뜩 등장한다.

 

당신은  두 개의 문 앞에 서 있다. 둘 중 하나는 뒤에 흉포한 사자가 도사리고 있고, 다른 하나에는 황금단지가 놓여 있다. 경비원 두 명이 이 문을 감시하고 있다. 당신은 한 가지 질문만 할 수 있고 경비원은 오직 한명 만이 진실을 말한다. 황금 단지가 있는 문을 알아 내려면 어떤 질문을 해야 할까?

이 글을 쓰고 있는 본인은 수수께끼나 퀴즈를 무척 좋아한다. 이와 관련된 책을 찾아보고, 또 여러권 구입해 보았지만, 거의 모두가 기대이하 였을 때가 많다. 하지만 정말 아이러니 하게, 퀴즈나 수수께끼란 단어가 사용되지 않은 이 책에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

아마도, 나와 비슷한 이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평소에 논리라는 단어를 어렵게만 생각했던 사람들도 많았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사람에게 사막의 오아시스, 혹은 마른 하늘에 단비 같은 존재가 되어 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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