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4년 의 기간 동안 132학점을 수강하는 동안,
내가 무역과 관련해 수강한 것은 단 두 과목이다.
2학년 때 무역실무, 4학년 때 국제통상법
이때 들었던 것이 무엇인지 거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물론 내가 열심히 공부하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 그때 나와 같이 수강했던 학생들 중에
얼마나 되는 숫자의 학생들이 그 내용을 기억하고 있을까 생각한다면,
그 수업 방식과 질이 회의적이지 않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모든 학문이 실무와 요원할 때, 우리는 그것을 문제 삼기도 하는데, 이 무역이란 것이 더욱 그러하다고 한다.
그것은 다양한 이유 때문이기도 한 것 같은데, 첫째는 무역은 실무가 보다 중요하기 때문이고, 둘째는 무역의 영역이 너무나 광범위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세번째로, 무역환경의 급격한 변화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학계와 교육계에서도 이러한 면을 잘 알고 있는 듯, 대학에서는 다른 과목에서는 드물게, 직접적으로 실무라는 제목이 붙여진 강의가 개설되어 있기도 하다.
하지만 여전히 생각하는 것은 한 학기 강의를 수강하는 것보다, 직접 인턴으로 방학기간 한두달간 직접 무역회사에 몸담아 일을 해 보는 것이 훨씬 수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이 역시 수월하지는 않은 선택임은 두말할 것 없다.
"무역 이렇게 한다"는 앞에 서술한 것과 같은 무역과 교육에 대한 고민에서 탄생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책 속에는 저자의 오랜 기간의 무역업 종사에서 나오는 실무 경험이 녹아들어 있다. 무엇보다, 지은이가 직접 바이어의 발굴에서부터 계약의 성사와 물건의 수출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과 고객과의 이메일 회신까지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소상히 소개하고 있어, 마치 옆에서 업무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듯하다.
단지 앞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급변하는 무역환경으로 인해, 과거 시점에서 쓰여진 이유로 인해 지금 상황과 많은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무역이 다소 생소하고,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 지 잘 모르는 학생들에게, 이 책은 무역업에 종사하게 되면 무엇을 하게 되는지 잘 소개 하는 가이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