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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의 정원

[도서] 지의 정원

다치바나 다카시, 사토 마사루 공저/박연정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지의 정원은 지식에 대한 책이다. 그냥 지식이라고 하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막연할 것이다. 지의 정원은 두 명의 거인이 나누는 책에 대한 대화를 바탕으로, 사람들이 알아야 할 교양의 대강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책이다.

 

다치바나 다카시는 저널리스트와 평론가로 활발한 활동을 하는 사람이고, 사토 마사루는 러시아 외교관 출신으로 외교관을 그만둔 후에는 논객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처럼 두 사람의 성향은 각기 다르지만, 책에 대한 관심 만큼은 공통사항이다.

 

이들이 소장하고 있는 책의 스케일 부터가 어마어마하다. 다치바나는  십년 전에 세어 보았을 때, 그의 사무실에 3만 5천여권의 책을 소유하고 있었다고 한다. 사토가 보유한 책은 약 만 오천권 가량이다.

 

순간 내가 보유하고 있는 책은 몇 권일까 생각해 보았다. 그러고 보니 책을 사고, 또 읽고 난 후에는 책을 거의 방치해 두다시피해 몇 권의 책이 있는지 알수가 없다. 그렇다고 책이 많은 것도 아닌데, 잠시 관리에 소홀했음을 상기해 보았다.

 

다시 책 이야기로 돌아가서,

 

독서량으로 따질 경우, 사토의 경우 감옥에 있었을 때, 512일간 220권의 책을 읽었다고 한다. 단순히 그 분량만 대단한 것이 아니라, 그 대부분의 책이 잘 읽히지 않는 고전들이란 점이 정말 대단하고, 그렇게 읽은 책들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기억하고 있다는 점이 더욱 대단하다.

 

나의 경우에는 일주일에 한 권의 책을 읽는 것을 목표로하여 독서를 하고 있다. 물론, 내가 읽는 책에 고전은 거의 없었다. 고전은 왜 인지 쉽게 꺼내들지 못했었다. 한권을 잡으면, 1~2주 이상은 그 책 한권만 붙들고 있어도 모자란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의 정원의 두 독서대가는 고전의 중요성을 강조해 마지 않는다. 그렇다면, 나도 고전을 한번 꺼내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시기는 이번 여름 휴가 때가 좋지 않을까?

 

그리고, 200 페이지 남짓한 책을 통해 두 거장이 추천하는 책의 목록은 각각이 보유한 책 중에 100권씩, 그리고 신간문고 중에 100권씩 하여 총 400권에 이른다. 그 숫자도 어마어마 하지만, 그 책 면면이 모두 만만치 않은 책이고, 대부분이 일본에서 발간된 책이라 생소한 책이 많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지의 정원은 쉽게 쉽게 페이지가 넘어갔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이야기하는 두 사람의 대화는 어렵지만, 간결하고, 중요한 부분만을 건드리면서 넘어가기 때문이었으리라, 그러한 두 사람의 이야기는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기분좋게 읽어 나갈 수 있었으며, 나의 독서습관 또한 돌아볼 수 있었으니, 충분히 일석이조였다고 생각한다. 후에 좀 더 독서를 한 후에 다시 이 책을 읽어보면 분명 다른 느낌을 가질 수 있으리라 생각해 보며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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