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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이와 흰둥이 1

[도서] 야옹이와 흰둥이 1

윤필 글,그림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모든 사람은 자신의 인생이란 무대의 주인공이다'.

 

'평범한' 이란 단어가 있습니다만, 사실, 세상에 평범한 것이란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우연' 혹은 '필연' 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세상에는 그리 쉽게 '우연'과 '필연'을 나눌 수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야옹이와 흰둥이'는 어려운 역경을 이겨내고 꿋꿋이 살아가는 고양이와 강아지의 이야기입니다.

 

가난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주인 아저씨는 길 잃은 고양이와 성대수술로 짖지 못하는 강아지 '흰둥이'를 기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을 하기 위해 노력을 해도 가난을 벗어날 수 없었던 주인 아저씨는 제생활고를 이기지 못하고, 야옹이와 흰둥이를 집에 두고 사라집니다. 그리고 나서 나타난, 사채업자는 야옹이와 흰둥이에게 남은 빚을 갚으라고 독촉을 합니다. 길 잃은 고양이였던 야옹이, 그리고, 성대수술을 받아 짖지 못하는 흰둥이는 그렇게, 길거리로 나가게 됩니다. 그리고 주인 아저씨가 남긴 빚을 갚기 위해 불철주야 뛰어다니게 됩니다.

 

야옹이와 흰둥이는 우리나라 98%의 이야기라고 생각됩니다. 매일 열심히 살지만, 항상 넉넉하지 못하고, 내일을 걱정하면서 살아야 하는 우리들의 이야기입니다. 더군다나, 고양이와 흰둥이는 동물이라는 이유로 사람들에게 업신여김을 당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그들을 따뜻하게 맞이해주는 이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따뜻함을 나누는 이들에게 사회는 냉정하기만 합니다. 열심히 살아보려고 노력하지만, 불행은 이들을 비켜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아프지만, 더욱 가슴이 아픈 건 이것이 바로 우리 현실이란 것을 깨달았을 때 입니다.

 

한편으론, 고양이와 흰둥이는 우리나라의 2%이기도 합니다. 바로 진정한 행복을 알고 있는 2%입니다. 네잎클로버의 꽃말은 행운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네잎클로버를 찾기 위해 노력하기도 하고, 또 그렇게 찾은 네잎클로버는 잘 말려서 고이 간직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세잎클로버의 꽃말은 행복입니다. 우리는 그렇게 우리 옆에 놓여 있는 행복을 간과하고 살아갔던 듯합니다.

 

운명적인 사랑이야기, 그리고 화려한 CG가 우리들의 눈을 즐겁게 해줄 수 있지만, 그 뒤에 남는 것은 무엇인지 되돌아 보게 됩니다. 가슴에 잔잔하지만, 강렬한 잔상을 남겨준 평범한 이야기는 우리 이웃 혹은 친구, 가족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합니다. 우리 인생은 무엇이 더 필요한 가를 찾으려 할 때 마다 오히려 더 부족함을 느끼게 되고, 불행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요? 그자체만으로 즐거운 것이 인생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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