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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데이비스 가이 레비(David Guy, Levy) 주연 : 브리터니 스노우(Brittan snow, 아이리스 역) 개봉 : 2012년, 미국(USA) 장르 : 호러, 스릴러(Horror, Thriller) ★☆☆☆☆ |
아이리스의 동생은 백혈병에 걸려 있다. 하지만 경제적 사정이 여의치 않는 그녀는 이리저리 직장을 구하지만, 그마져도 쉽지 않다. 그러던 중 램브릭 재단으로부터 꿈같은 제안을 듣는다. 재단에서 개회하는 컨테스트에서 승리를 할 경우 동생의 치료 비용은 물론이고, 생활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제공하겠다는 것. 믿기지 않는 요청에 그녀는 약간의 의구심을 같지만, 이내 참여를 결심한다.
램브릭 하우스로 향한 아이리스는 이미 그곳에 도착한 다른 7명의 손님들과 함께 Would you rather 게임에 참여하게 된다. 이 게임은 일반적인 Would you rather 게임과는 다르다. 게임 참가자들은 자신들의 몸 또는 타인의 몸에 가해질 어떤 행위를 선택해야 하며, 최후에 남는자가 승리자가 된다. 각자 절박한 현실의 문제를 안고 영문도 모르고 찾아온 8명의 사람들은 강제적으로 죽음의 게임에 참여하게 되는데...
영화는 램브릭 재단 협찬이라는 자막과 함께 시작된다. 영화 속에 나오는 램브릭 재단과 이름이 일치한다. 영화 제작자는 호러 영화를 만들었지만, 반면에 재치와 위트를 함께 가지고 있는 것 같다.
'Would you rather'와 비슷한 종류의 영화는 이미 여러 편 보았다. 대표적으로 의문의 장소에서 미로를 풀어나가는 게임을 펼치는 영화 '큐브'가 그렇다. 그리고 고전적인 추리소설 장르의 영화인 '클루'가 있고 또한, 수학 문제를 풀지 못하면 탈출할 수 없는 패닉룸 '페르마의 밀실' 도 있다.
이 영화가 앞의 영화와 다른 점은 어떤 수수께기나 퀴즈를 풀어나가는 것이 아닌, '선택' 자체가 문제의 시발점이라는 점이다. 자신이 가진 문제와 타인이 가진 문제를 두고 선택을 해야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그러한 선택의 결말은 무엇일까? 극단의 상황에 처한 사람들의 선택은 어떠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서 영화는 출발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다만 이 영화는 상황이 주는 긴장감이 앞에서 언급한 다른 작품들과 비교했을 때, 덜한 감이 있었다. 문제를 풀어나가야 하는 장소는 이미 여러 영화에서 비슷한 장면을 본 기억이 있다. 그들이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주는 긴박감 역시 다른 작품들에 못 미치는 듯했다. 어찌보면 당연한 듯도 하다. 자신의 몸에 위해를 가하느냐, 아니면, 타인의 몸에 위해를 가하느냐의 문제를 두고 하게 되는 고민이란 뻔한 결론이 눈에 보이는 것이다. 어쨌든 영화 속에서 거대한 재산을 보유한 램브릭 재단이 '돈'이라는 수단을 두고, 각자 어려운 환경에 처한 사람들의 운명을 마치 게임을 하듯이 다루고, 보고 즐기는 모습은 지금의 현실을 과장한 모습처럼 생각되기도 하였다. 아마도, 영화를 보면서, 어떤 긴장감이나 공포 보다는 씁쓸함이 남았던 것은 바로 이때문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