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김석철| 면수 : 380면 | 가격: 각 15,000원
예술의전당과 밀라노 디자인 시티의 설계자 김석철의 공간 철학
만인의 건축 만인의 도시
위대한 건축을 만드는 것은 위대한 시민이다.그 위대한 시민들에게 바치는 책!
“건축은 필요에 의해 시작되지만 건축의 주인이었던 사람과
그가 요구했던 필요와 상관없이 도시의 부분으로 영구히 남는다.
모든 건축의 논리는 건축이 영구히 그 자리에 서 있다는 전제에서 이루어진 것이다.-본문에서”

우리가 사는 건축과 도시,
그 공간의 진정한 의미를 묻다
■ 작품 소개
천 년간 살아남은 도시와 건축
건축과 도시 설계 분야에서 국제적 명성을 지닌 저자는 건축가와 도시 계획가의 일이 성직자의 일과 같다고 말한다. 그들의 일이 50년, 100년, 혹은 1000년을 가기 때문이다. 건축은 건축주의 필요에 의해 지어지지만 그 필요에 상관없이 도시의 부분으로 영구히 남는다. 도시는 더 말할 것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건축가나 도시 계획가는 한시적인 주인보다 영원한 주인들에 대한 포괄적인 의무를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와 건축은 이 사실을 무시하고 건설된 경우가 허다하다.
저자는 우리 도시와 건축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젊은 시절에 세계를 돌아다니며 천 년 도시와 건축을 탐험했다. 이 책에는 그 과정이 저자의 인문학적 감성과 함께 담겨 있다. 저자는 현대 문명을 이끌어 온 유럽 문명의 발상지를 알기 위해 크레타 섬의 크노소스 궁전을 찾아가기도 하고, 유대교와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성지인 예루살렘의 다양한 면모를 경험하기도 하고, 천 년 동안 세계 문명의 중심이었던 이스탄불에서 21세기 도시 계획 헌장인 ‘메가리데 헌장Megaride Charter’을 선언하기도 한다. 또한 종교 도시 아시시, 대학 도시 케임브리지, 정치와 외교 도시 청더, 세계 최초의 기업 도시 맨해튼 등에서는 실제 공간을 통해 역사를 반추해 본다. 우리의 천 년 고도古都였지만 제대로 된 역사의 흔적을 남기지 못한 경주에서는 옛 서라벌 지도를 완성한 뒤에 현재 경주 지도와 겹치게 하여 과거의 도시 공간을 복원하고자 한다.
국내와 세계를 무대로 건축과 도시를 짓다
50년 동안 현장과 학계에서 활발히 활동해 온 저자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곳곳을 다니며 여러 건축과 신도시 설계에 참여했다. 그 과정과 눈부신 성과들이 이 책에는 생생하게 실려 있는데, 그 자체가 한국과 세계 건축-도시 설계의 산 역사이기도 하다.
단 24개국만이 자국의 국가관을 가지고 있었던 베니스 비엔날레의 자르디니Giardini(‘공원’이라는 뜻의 이탈리아어로 여기서는 베니스 비엔날레의 국가관이 있는 공원을 가리킨다)에 한국관을 짓기 위해 고군분투한 2년 동안의 기록은 한국 건축계와 미술계의 기념비적 사건이 어떻게 성사될 수 있었는지를 상세하게 증언해 준다. 여러 차례의 수정안과 고비를 넘기고 나서 결국 25번째 마지막 국가관의 주인은 17개 경쟁국들을 제치고 우리나라가 될 수 있었다. 캄보디아의 프놈 펜, 중국의 취푸, 예멘의 아덴, 아제르바이잔의 바쿠 등에서 신도시 설계 계획에 참여한 기록들은 한 도시의 설계가 몇백 년 시간의 겹침을 이해해야만 가능한 것임을 깨닫게 해 준다.
이 책에는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 이룩한 성과들도 실려 있다. 사우스뱅크의 영화박물관, 프랑크푸르트의 영화박물관, 뉴욕 퀸즈의 미국 영화박물관 외에는 세계적으로도 특별한 영화박물관이 없는 현실에서 제주에 영화박물관을 짓는 과정이 자세히 그려진다. 한샘 시화공장은 세계 최고의 효율성을 가진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되 일하는 사람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미술관보다 아름다운 공장으로 지어져서 청와대 신관을 제치고 제1회 한국건축문화대상을 받기도 했다.
개관 25주년을 맞는 예술의전당
하지만 저자의 주요 작품을 꼽으라면 역시 서울의 예술 문화 공간을 대표하는 예술의전당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이 출간된 2013년에 개관 25주년을 맞은 예술의전당은 1984년 국제 현상을 공모하면서부터 그 역사를 시작했다.
저자는 국제 현상에 당선되어 주 건축가로 선정되지만, 문화공보부 장관은 저자가 올린 안들을 국가적 상징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번번이 퇴짜를 놓았다. 많은 갈등의 시간을 겪은 뒤에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그린 안이 마침내 통과되어 착공에 들어가게 되지만, 정작 어려운 일은 그때부터였다. 비슷한 시기에 지어지기 시작한 바스티유 오페라하우스에 비해 예술의전당은 규모가 3배나 넘지만 설계비는 5퍼센트에도 미치지 못했던 것이다. 또한, 주 건물인 오페라하우스는 경복궁에서 이어지는 서울 문화 상징의 가로 축 위에 있으므로 원형 공간을 시도했는데, 그러다 보니 무대 부분에서 해결해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4개월의 현상 설계 기간과 1개월의 심사 기간, 3개월의 유예 기간, 그리고 2년에 걸친 설계를 마치고 난 뒤에 1988년 음악당과 서예관, 1990년 미술관과 자료관, 1993년 오페라하우스를 차례로 개관하게 되었다. 10년에 걸친 과정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저자는 예술의전당이 아직도 미완성이라고 말한다. 예술의전당을 ‘만인의 건축’으로 만들고 경복궁과 짝을 이루게 한 뒤에 강남북 상징 가로를 연결하여 서울을 ‘만인의 도시’로 만들려 했던 계획이 아직 성사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루브르 박물관-튈르리 정원-콩코르드 광장-에투알 개선문을 잇는 샹젤리제 거리가 파리의 상징이 된 것처럼, 서울의 서초대로도 한강 아레나Arena를 만들어 우면산-남산-북악산을 잇는 녹지 축에 접속시키면 세계적인 도시 가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한 건축을 만드는 것은 위대한 시민이다.
그 위대한 시민들에게 바치는 책!
■ 차 례
천 년 건축을 빚는 르네상스맨, 김석철_김순덕 서문
Ⅰ 천 년 도시, 천 년 건축
-크노소스 궁전
-예루살렘
-이스탄불
-경주
-아시시
-케임브리지
-신열하일기
-뉴욕,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Ⅱ 해외의 건축·도시 이야기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미마라 박물관 전시회
-메가리데 헌장 선언 1994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캄보디아 국토 계획, 프놈 펜 특별도시 구역
-취푸 신도시
-아덴 신도시
-바쿠 신행정수도
Ⅲ 국내의 건축·도시 이야기-예술의전당
-제주 영화박물관
-의왕시의 ‘축제의 계곡’
-한샘 시화공장과 한샘 DBEW 디자인 센터
-밀라노 디자인 시티와 트리엔날레 전시관
-부산 세계 도시화
-교수 시절 15년간의 작품
-다시 대학로 스튜디오로 돌아와서
Ⅳ 푸른 태양: 나의 건축, 나의 도시
-나의 건축, 나의 도시
-건축 단상
-내 마음의 장소
-아키반 선언
-전통 재론, 자연과 집
-건축의 도전
-한국의 공간
-이상한 세 공공 건축
부록: 예술의전당에서 강남북의 상징 가로로
-예술의전당에서 강남북의 상징 가로로
■ 저자 소개
김석철金錫澈은 1943년에 태어나 서울대학교 건축과를 졸업하고, 김중업·김수근 선생을 사사했다. 1970년 조창걸 선생과 함께 서울대학교 응용과학연구소를 창설하고, 같은 해 월간 『현대건축』을 창간해 주간을 지냈으며 1972년 아키반 건축도시연구원을 설립했다. 1996년 이스탄불에서 열린 유엔 해비타트 Ⅱ에서 21세기 도시 선언 ‘메가리데 헌장’을 발표했으며, 베네치아 건축도시대학교, 뉴욕 컬럼비아 건축도시대학원, 베이징 칭화 대학교, 충칭 대학교 등의 초빙교수, 객좌교수를 역임했다.현재 명지대학교 석좌교수이자 명예 건축대학장이며, 아키반 건축도시연구원 대표로 있다.
주요 건축 작품으로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국가문화훈장을 받은 예술의전당,
아시아건축상 금상을 수상한 제주 영화박물관,
제1회 한국건축문화대상 대상에 선정된 한샘 시화공장,
제1회 올해의 건축인상 대상을 받은 씨네 시티와 비원연구소,
베니스 비엔날레 100주년 기념 마지막 국가관으로 결정된 한국관,
명예 미술학 박사학위를 받은 성신여대 운정 그린캠퍼스가 있다.
주요 도시 설계 작품으로
최초의 서울 개혁인 한강 마스터플랜과 여의도 개발 계획,
쿠웨이트 자하라 신도시,
베이징 대학 도시 구역의 창조적 도시 중심인 iCBD,
충칭 특별시의 최종 심의를 통과한 난후 문화관광 도시,
베니스 비엔날레 최우수작품상으로 지명된 취푸 신도시,
한국과 아제르바이잔 양국 대통령이 함께 추진한 바쿠 신도시 등이 있다.
Q. '내가 만약 건축가'라면 우리나라의 건축 컨셉을 어떻게 설정하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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