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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수컷은 필요 없어

[도서] 인간 수컷은 필요 없어

요네하라 마리 저/김윤수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인간 수컷은 필요없어'


재미난 제목에 저절로 눈길이 움직인다. 노오란색 표지에 왜인지 안 어울릴 것 같은 고양이 그림이지만 무언가 시선을 잡아두는 점이 있는 그림이다. 책의 작가는 요네하라 마리. 그렇다면 무언가 재미난 이야기가 있을 것이란 기대로 책을 집어 든다.


도쿄에 사는 요네하라 마리는 죽는 순간 까지 독신이었다. 요네하라 마리 뿐 아니라 독신 또는 솔로인 사람에게 흔히 건네는 말인 '외롭지 않냐'는 말에 그녀는 자신감 있게 '그렇지 않다' 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녀에게는 정말 사랑스런 고양이, 개 아이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인간 수컷은 필요없어'는 그녀가 함께 했던 개와 고양이들과 관련된 에피소드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 주요 주인공은 아래 사진의 개 '겐', 고양이 무리와 도리이다.




요네하라 마리는 겐과 무리, 그리고 도리를 만난 순간 부터 그리고 헤어짐의 순간 까지의 여정을 책 속에서 그려낸다. 짧은 한권의 책이지마 견생과 묘생, 그리고 거기에 한 사람의 인간이 더해져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때론 웃음을 때론 눈물과 감동을 주는 이야기들로 인해 예전에 키웠던 강아지가 생각이 절로 났다. 그리고 키워본 적도 없는 고양이가 갑자기 '기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머리에 한참 맴돌았다. 그만큼 요네하라 마리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공감이 가고 또 생기가 넘친다.

뿐만 아니라, 책을 읽으면서 고양이를 기를 때 알아야 할 상식들을 덤으로 알수 있어서 좋다. 개보다는 고양이가 주가 되는 책이라 주로 고양이에 대한 상식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아주 어린 새끼 고양인 무리와 도리가 성장해 가는 과정을 이야기 하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내용들이 생각보다 알차다.

책을 보면서 이런 생각도 들었다. '동물들도 어쩌면 식물들도, 거리의 나무 하나도 모두 소중한 생명이아닐까?' 동물을 기른다는 것은 재미난 장난감을 가진다는 것 또는 좋은 가구를 사는 것과는 다른 것이니까, 꼭 동물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을 함께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책 속에는 유기견 이야기도 나오는데, 지금은 어떤 지 모르겠지만, 당시 일본에서 유기견은 동물 보호소에 머무른지 3일이 지나면 안락사를 시킨다는 내용이 나온다. 고양이에 관해서는 중성화 수술이야기가 나오는데, 고양이에게 미안함을 가지면서도, 나중에 고양이가 생식에 눈을 뜨거나, 새끼를 가지면서 책임질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사실에 고민하는 내용도 나온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느낄 수 있었다. 동물을 기른다는 것은 희노애락, 삶과 죽음을 함께 하는 것이란 것을... 그런면에서 단지 귀여워서 예쁘다고 동물을 기른다는 것은 왜인지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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