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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휴일이었습니다.
남들이 일하는 평일에 쉬는 것이 더욱 기분이 좋습니다. 생각해 보면 무언가 악취미인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모두 일하러 가는 속에서 혼자 여유를 느낀다니까요.

오늘은 오랜만에 아침일찍 강남 교보문고에 가보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평소출시간 보다 거의 두 시간이나 여유를 두고 집을 나섰습니다.

회사를 가는 방향과 같은 길이었지만, 항상 동이틀 무렵 집을 나섰기 때문에 하늘의 색깔부터 다르고, 공기의 온도도 달랐습니다. 약간의 변화에 세상이 미묘하게 달라진 것 처럼 느껴졌습니다.

개점 시간에 맞춰서 찾아간 서점은 한가했습니다. 이런 것이 바로 평일 개장 시간의 특권이겠구나 라는 생각에 저절로 즐거워졌습니다. 매장을 찾은 사람은 저를 포함해서도 한 손으로 꼽을 수 있는 숫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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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을 찾을 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아직 읽지 못한 흥미로운 책들이 가득했습니다.

최근 그림에 관심을 가진 터라 관심을 갔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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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본 영화 중에서 단연 인상 깊었던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의 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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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날에도 업무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는 직딩의 운명을 느끼게 해 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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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일본 작가 나쓰메 소세키의 재 발간된 책은 표지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사고 싶은 것을 억지로 참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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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지름신을 억제하고 결국 선택한 책은 '어릴적 그 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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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책을 구경하는데 한창 정신을 팔다가 문득 고개를 드니 어느새 서점 안이 사람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시간은 아직 오전 중으로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사람들이 이처럼 서점을 많이 찾는 다는 사실이 새삼 와닿았습니다.

그리고 서점 안이 사람들로 가득 차는 만큼, 제 가슴 속 한켠도 가득 차는 듯 했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저 처럼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이 처럼 많다는 사실을 다시 깨달았기 때문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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