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에서 친구를 만나기로 했습니다.
사당역에 조금 일찍 도착하여 사당역 지하에 있는 서점으로 가서 책을 뒤적였습니다.
간단히 읽을 수 있는 책이 없을까? 하며 찾던 저에게 한 눈에 들어온 책이 있었으니,
파울로 코엘료의 "마법의 순간"
이었습니다.
두껍지 않은 책은 안에 그림과 함께 짧은 문구들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내용 보다는 빈약하게 주어진 시간적 제약에 의해 책을 펼쳐 들었습니다.
'마법의 순간' 은 파울로 코엘료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들을 모아 엮은 책이라고 합니다. 작가가 워낙 유명하니 이런 책도 나오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의 내용과 글귀에는 특별한 내용이 없었습니다. 어디선가 이미 보거나, 들은 적이 있는 말들이 써내려져 가는 구나 생각한 순간, 책의 중반쯤 부터는 제 마음을 툭툭, 건드리는 글귀들이 몇 개 눈에 띄였습니다.
책의 내용은 짧지만, 한 구절을 읽고 나서 잠시 생각하고, 이런 식으로 읽어 나가니 생각보다 진도가 빨리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시간은 쑥~ 흘러가고 도착했다는 친구의 연락에 마치지 못한 책을 아쉬움 속에 덮고 서점을 나왔습니다.
공감가는 구절 몇개를 적어 봅니다.
"현명한 사람은 사랑을 합니다. 하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사랑을 이해하려고 들지요"
"주위에 성공하는 방법에 대한 지침서들이 있다면 다 내다버리세요. 당신이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오직 당신만의 지침서를 써내려가는 것입니다."
"당신이 입 밖으로 내뱉은 말 때문에 누군가 상처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내뱉지 않고 삼켜버린 말 때문에 상처를 받는 사람도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