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가 말했어요!
세상은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건 정말 멋지네요.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일어나는 걸요.”_p.24
어둔 터널속을 뒷걸음질하며 헤매고있을때 우연히 눈에들어온 책속에서 빨간머리 앤이 하는 말을 읽고는 한바탕 웃고는 숨통이 트는듯한 기분을 느낀 저자의 심경을 글속에서 고스란히 느끼면서 나또한 순간 앤의말이 생각의 전환을 가져오게했다. 인생의 한페이지쯤은 실컷방황하고 어렵기도하고 망가져보기도하는 페이지로 내어줄수도 있는거지.
심각하게 느껴지던 일이 종이 한장 차이의 생각전환으로 잠시 거리를 두고보니 별거아닌 일처럼 여겨졌다.
이책은 읽다보면 만만치않게 꾸깃꾸깃한 삶속에서 못나게 여겨지는 자신을 어떻게 해서든 데리고 살기위해 버티며 고군분투하는 모습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게 희한하게 위로가된다. ㅎㅎㅎ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이런 안도감에서 오는 위로일까 ㅎ
일도 사랑도 다람질이 필요할 것 같은 꾸깃꾸깃해진 삶속에서 굳이 피려고 애쓰지마~그것도 인생이고 그래서 재미있는거 아니겠니 라고 말해주는 문체들이 마음속을 파고드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