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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영어를 잘하기로 결정했다

[도서] 나는 영어를 잘하기로 결정했다

김성희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매년 한 해가 마무리가 되기 전에 다음 해의 계획을 세웁니다. 다이어트 다음으로 많이 선택되는 계획이 영어 공부입니다. 매년 저도 영어를 잘해보겠다는 일념 하나로 계획을 세우지만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자꾸 제자리걸음을 하다가 작심 3일로 끝나버립니다. 이렇게 매년 계획을 세우고 실패라기를 반복하며 2020년 다시 한번 저에게 동기부여를 주고자 선택한 책이 <나는 영어를 잘하기로 결정했다.>입니다. 혹시 이 책에서 답을 찾을 수 있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책을 읽어보며 그동안 나는 영어를 제대로 공부하고 있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우리나라의 교육 제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내용들로 가득합니다.


Chapter 1. (진짜 인생을 즐기는 법) 에서는 다른 나라의 문화와 한국 문화에 대한 차이를 설명하며 각국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문화(교육, 사회,언어, 종교, 예술 등) 전반적인 아쉬운 부분과 개선되면 좋은 점들을 이야기합니다. 저도 나름 개방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저자가 바라본 한국인에 대한 정서가 많은 부분 포함이 되어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챕터 1을 읽으며 편협하고 좁은 시아가 넓혀지는데 도움이되었습니다.


공부는 암기가 아니라 '얼마나 생각하느냐' 다.

영어 교육도 '암기'가 아니라 '생각'이 함께해야 한다.

Chapter 2. (우리는 무엇 때문에 그토록 영어를 공부하는?) 에서는 영어를 빨리 배우고자 하는 조급함에 몇 개월만에 끝낸다는 영어 강의를 들으며 요행도 바라기도 했고, 기초영어 회화, 단어 등을 암기하고 문제 위주로 풀기만 하는 잘못된 공부 방법들로 서서히 지쳐가며 영어에 대한 흥미를 스스로 자처해서 잃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진짜 영어공부를 위해서는 폭넓은 경험을 하며 생겨난 사고력과 인지능력이 뒷받침해 줘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Chapter 3 (더 빅 피쳐 The Big Picture) 에서는 선진국의 교육제도와 한국을 비교 설명하며 아직 한국의 교육도 개선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제시합니다. 피사(국제학생평가프로그램)에서 1~2위를 다투는 국가는 필란드와 한국이리고 합니다. 그런데 표에서 나온 것 처럼 성적이 외에는 처참합니다. 행복지수에서도 봤을 때 성적은 핀란드에서는 학생들이 두루두루 잘 할 것 같지만 한국은 특출난 몇몇 학생에 국한 한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즉 한국은 공부에서도 격차가 크다는 것이죠.



- 책을 덮으며 -


칭찬에서 감사까지 : 어프리시에이션(appreciation) 

좋은 것을 보고 인정하고 즐긴다는 뜻이다. 좋은 것을 인정하는 것이 칭찬인데 칭찬으로 끝나지 않고 함께 그것을 즐기게 해준 점을 감사한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서양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주위에 사람이든 자연이든 물건이든 아름답고 좋은 것이 있으면 그것에 대한 어프리시에이션을 강하게 표현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서양문화에 비해 표현이 약해서 그런지 주위에 좋은 것과 아름다운 것이 있어도 자신에게 특별한 이득이 있지 않는 이상 어프리에이션까지 표현하지는 않는 것 같다.


(P.68)깊은 대화를 하려면 다른 연결된 관계없이 먼저 서로를 인격적으로 알아야한다. 서로 알려면 물어봐야한다. 서로 자유롭게 질문하고 대답할 수 있을 때 건강한 사회가 된다. 취미가 뭔지, 주말엔 무엇을 하는지, 어떤 것을 좋아하고 어떤 학교를 나왔는지, 왜 대학을 안 갔는지, 무슨 대학에서 공부하는지, 남편은 무슨 일을 하고, 아내는 무슨 일을 하는지. 이것들은 평가의 대상이 아니다.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이 사회를 만들어 내고 있는 각자의 고유한 스토리다. 나의 소중한 삶일 뿐이다.


(P.182)사실상 일반고등학교에 가서 학업 능력이 떨어지는 친구들을 들러리로 세워 좋은 대학에 입학하라는 말이나 다름없다. 친구를 사랑하고, 배려하고, 감성을 나워야 할 사춘기 아이에게 친구를 이용해 좋은 대학을 가라고 한다는 말을 들으면 참 민망하다. 우수한 대학에서 공부할 아이들이 결국에는 이 사회를 이끄는 자리에 있을 확률이 높은데 이러한 고등학교 환경에서 3년을 보내면서 형성된 인성으로 이 사회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고 나갈지도 심히 우려된다.


한국은 부정적인 사람이 많습니다. 저의 주변만 봐도 그렇고 한국 미디어에서도 상대의 흠을 트집 잡아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예능들이 인기를 얻습니다. 그리고 드라마, 영화, 시사 프로그램까지 자극적인 내용으로 시청률을 높이는 것에만 혈안이 되어있습니다. 이런 미디어에 노출된 어른뿐만 아니라 아이들은 서로를 비난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생각하며 점점 부정적인 관념을 무의식 쌓아나갑니다. 가까운 사람에게 진심으로 감사, 칭찬을 표현해도 멋쩍어하기도 하고 나아가서 "나한테 뭐 바라는 것이 있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외형적인 모습을 칭찬할 때도 "왜 그래? 뭐 잘못 먹었어?"라고 하며 상대의 칭찬을 부정하고 상대의 호의를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봅니다. 그러면 저도 상대에 대해 부정적 감정이 생기며 어프리시에이션 하는 것에 대해 멈춥니다. 그리고 상대의 부정적인 모습에 더 집중을 합니다. 이렇듯 부정은 또 다른 부정을 생기게 하며 점점 주변을 부정으로 오염을 시킵니다. 부정적인 사람의 특징은 자신이 부정적인 것을 남의 탓으로 돌린다는 것입니다. 배우자 탓, 자식 탓, 부모 탓, 지인 탓 등 주변 탓을 하며 자신을 방어하는 성향이 강합니다.



서로에게 부정적인 사회는 말하는 것이 적어집니다. 왜냐면 서로 나쁜 감정만 쌓이는 대화를 하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요즘 아이들은 말을 줄이는 신조어를 사용하고 설명과 말을 길게 하면 TMI(Too much information)이라고 비하하며 상대를 무안하게 합니다. 이런 현상이 마치 유행처럼 번지며 서로의 눈치를 보며 말을 아끼며 어프리시에이션을 낯설어하며 가십거리가 주를 이룬 대화를 이어가며 의미 없이 대화가 끝납니다. 이러한 현상은 저자 말하는 우리나라 교육제도 때문에 생긴 것 같습니다. "숫자로 머리를 채우고 수백 개의 문제를 숙제로 내주는 수학학원을 다니고, 수백 개의 단어를 외워야 하는 영어 학원을 다니며, 점수와 등급 같은 숫자가 난무한다. 아이들의 정서와 사고는 없고, 오로지 입시 준비로 숫자만 가득하다." 처럼 한국의 교육제도는 결국 가정교육으로 이어집니다. 부모도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아이덴티티(Identity)' 보다 사회가 요구하는 정형화된 인재가 되도록 사교육에 많은 시간을 할애합니다. 집에 와서도 학교, 학원 숙제를 시키게 하면서 '오늘은 학원에서 뭘 공부했니? 학원 시험은 몇 점 받았니? 너보다 점수 높은 아이는 누구니?' 등 공부 이야기 외에 별다른 대화 없이 하루가 마무리가 됩니다. 결국 이런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주도적으로 말을 하지 못하며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질의 응답 형태로 바뀝니다. 이렇게 가정에서 토론, 대화가 없는 환경에서 자라다 보니 친구, 지인들과도 의미 있게 말하는 방법이 부족하고 토론하는 문화를 보기가 힘든 사회가 되었습니다. 이런 사회의 인재가 주를 이룬 사회는 글로벌 4차 산업 시대에서 국가적으로 큰 위기를 맞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이제는 암기와 주입식 교육이 아닌 영국의 지하철 신사처럼 처음 보는 타인에게도 어프리시에이션하는 멋진 사람들이 많은 사회가 되도록 사고력과 인지능력을 발달 시킬 수 있는 교육 개혁이 필요합니다.



이 책 단순히 영어를 잘하는 방법론 그치지 않습니다. 저자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다른 나라의 문화를 경험하며 얻은 넓은 혜안으로 우리나라의 교육에 대해서도 진심을 다해 걱정하고 대안을 제시하며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영어를 잘하고 싶은 사람뿐 만이 아닌 우리나라 교육을 담당하시는 많은 분들이 보시고 많은 생각을 가지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영어 공부에 대한 잘못된 방법들에 대해 좋은 방향을 제시해 주는 것에 국한하지 않고 세계 교육과 한국 교육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독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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