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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도서]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심채경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심채경.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책을 보며 알게 되었다. '천문학'이라는 단어에서 '문'은 '글'을 의미한다. 따라서 기존에 생각하는 '문학'이라는 의미가 단어에 담겨 있다. 사실 책을 읽었지만 '천문학'이 학술적으로 정확히 무엇을 연구하는 학문인지 잘은 모른다. 다만 책을 통해 알게 된 내용, 작가의 이야기를 들으며 추측해 볼 때, '천문학'은 너무도 문학적인 학문인 듯하다. 하늘의 별과 천체와 위성을 연구할 때, 그것을 바라보는 시간과 눈길에는 무엇보다도 '지극히 사랑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과학에 다가가고,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과학을 연구하고 과학에 부딪힌 경험과 문장을 풀어낸다.

1. '남들이 보기엔 저게 대체 뭘까 싶은 것에 즐겁게 몰두하는 사람들' '온 우주에 과연 우리뿐인가를 깊이 생각하는 무해한 사람들' 이 좋다고 고백하며 천문학을 공부하게 된 계기를 말한다.

2. 자신의 강의를 들으며 결석을 한 학생에게 '그저 좌절하는 데 들어간 시간일 수도 있죠. 다 중요한 시간이고 인생에 꼭 필요한 경험이에요.' 라고, 또한 자신의 강의를 들은 것을 계기로 유학에서 천문학 강의를 선택한 학생에게 앞으로의 연구에서 그 학생이 만나게 될 고비를 염려하여 '괴로울 때는 왜 그때 더 잘하지 못했을까하고 과거의 자신을 질책하게 되지만, 그땐 나름대로 이유가 있어서 삶의 다른 면을 돌보고 있었잖아요.' 라고 말하며, 선생 이상으로 앞서 그 시간을 살아온 어른으로서 너무도 따스한 조언을 건네기도 한다.

3. 또한 엄마의 역할을 병행하는 연구자로서 오롯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밤의 시간에 대해 말해주기도 한다. 계속해서 의심하고 연구하며 나아갈 것, 나에게 주어진 지식과 경험에 관해 끊임없이 묻고 또 물을 수 있어야함을 일러주기도 한다.

4. 저명한 학술잡지 '네이처' 에도 이름을 올린 차세대 천문학자이지만, 천문학이라는 분야의 성격상 비정규직으로서 연구과제에서 오는 일과 급여에 자신의 생계가 의존되고 있음을 솔직하고 당당하게 밝히기도 한다.

천문학자는 '별을 보는 것'만이, 그것에서 파생되는 낭만적인 순간이 전부가 아님을 알게 한다. 학문을 사랑하는 연구자로서 그 학문을 행하기 위해 누구보다 현실적이고 실제적으로, 계속적으로 노력하고 움직이고 있음을 밝힌다.

그 움직임 안에서 그녀만이 보여주는, 학문과 생활에 대한 태도가 너무도 근사한 책이다. 나는 아무래도 요즘 '근사함' 을 보여주는 사람에게 마구 반해버리는 것 같다. 근사한 사람들을 책 속에서, 주변에서 계속 발견해 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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