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어린 왕자

[도서] 어린 왕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저/황현산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나이가 들어 다시 읽는 어린 왕자는 새롭고 놀라웠다. 수많은 책을 읽고 관계와 경험 속에서 시행착오를 겪어야 얻을 수 있는 깨달음들이 어린 왕자의 담담한 목소리로 담겨 있었다. 우리는 모두 외로운 존재들. 그 외로움 속에서 서로를 알아보고 마음을 주고 또 마음을 두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마음을 주고 둔 것에 대해 우리는 어떠한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세상에 그것만큼 가치를 가지는 일이 또 무엇이 있을 수 있는지. 여우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이 버려둔 장미꽃에게 다시 찾아가기를 결심하는 어린왕자의 모습이 마음에 오래 남았다.


p.32
“어느 날 난 마흔네 번이나 해넘이를 보았어!”
그리고 잠시 후 이렇게 덧붙였지.
“아저씨도 알 거야. 그렇게도 슬플 때는 누구나 해가 저무는 게 보고 싶지.”
“마흔네 번 해넘이를 본 날, 그렇다면 너는 그만큼 슬펐단 말이냐?”
그러나 어린 왕자는 대답하지 않았다.

p.100
이 말에 장미꽃들은 난처했다.
“너희들은 아름다워, 그러나 너희들은 비어 있어.” 어린 왕자는 다시 말했다. “아무도 너희들을 위해 죽을 수는 없을 거야. 물론 멋모르는 행인은 내 장미도 너희들과 비슷하다고 생각할 거야. 그러나 그 꽃 하나만으로도 너희들 전부보다 더 소중해. 내가 물을 준 꽃이기 때문이야. 내가 유리 덮개를 씌워 준 꽃이기 때문이야. 내가 바람막이로 바람을 막아 준 꽃이기 때문이야. 내가 벌레를 잡아 준 꽃이기 때문이야(나비가 되라고 두세 마리만 남겨 놓고). 내가 불평을 들어 주고, 허풍을 들어 주고, 때로는 침묵까지 들어 준 꽃이기 때문이야. 그것이 내 장미이기 때문이야.”

p.101
“내 비밀은 이거야. 아주 간단해. 마음으로 보아야만 잘 보인다. 중요한 것은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어린 왕자는 기억해 두려고 되풀이했다.
“네 장미를 그토록 소중하게 만든 건 네가 너의 장미에게 소비한 시간 때문이야.”
“나의 장미에게 소비한 시간 때문이야.” 어린 왕자는 기억해 두려고 되풀이했다.
“사람들은 이 진실을 잊어버렸어.” 여우가 말했다. “그러나 너는 잊으면 안 돼. 네가 길들인 것에 너는 언제까지나 책임이 있어. 너는 네 장미한테 책임이 있어.”
“나는 내 장미한테 책임이 있어.” 어린 왕자는 기억해 두려고 되풀이했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