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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랑

[도서] 해랑

김용희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읽은 기간: 2022.8.27.~9.22>

 

우리 민족의 비애와 울분이 넘치는 일제강점기. 그 일제강점기를 바탕으로 쓴 소설로 큰 줄기는 기억을 잃은 남자가 자신의 존재를 찾아가는 과정을 스릴러 형식으로 전개하고 있다. 내용만으로 보면 그렇게 크게 색다른 점은 없다. 기억을 잃은 남자가 느끼는 혼란스러운 감정, 그리고 자신이 조선인인지 일본인인지 모르는 상태로 자신을 둘러싼 살인사건 등 다른 스릴러 소설에서도 흔하게 나오는 소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이 소설을 읽은 후 생각할 부분이 있다고 느꼈다. 순수한 예술에 대한 혼이 시대적 감정과 배치될 때 어느 것을 우선시 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일제강점기 시절 중 일본이 만주를 침략하고 대동아전쟁을 강행할 무렵 우리나라는 일제의 침략 병첨기지로써 물자를 수탈하고 젊은이들을 전쟁으로 내몰았다. 이때 사람들을 독려하기 위해 예술가들이 자선음악회를 열었던 것이 사실이다. 소설 속 여자주인공과 남자 주인공이 천재 피아노 연주가로 나오는데 친일 음악회를 열었던 것에 대해서 정치는 도구일 뿐 나는 음악을 하고 무대만이 중요하다라고 서술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글을 읽고 아 당시 친일을 했던 예술가들 중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었겠다라고 생각을 했다. 무대를 하는 것 자체가 정치나 시대적 현실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생각했을 때 사람은 나 혼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둘러싼 환경에 의해서도 존재를 규정하는데, 이때 환경 중 중요하게 차지하는 것 중 하나가 국적 및 시대적 환경이다. 많은 예술가들이 친일하지 않고 그 시대를 암울하지만 묵묵히 이겨낸 것처럼 무대를 위해 나의 연주를 위해 친일을 한다는 것은 편하게 살기 위한 합리화라는 생각이 들어 저 주인공의 대화가 나는 공감이 가지 않았다.

 

일제강점기를 다룬 소설은 꽤 많지만 내가 읽은 소설 중에 가장 그 시대를 잘 나타낸 소설은 박경리 저자의 토지이다. 스릴러는 없지만 지식인의 고뇌 및 허무 그리고 독립 운동가들의 삶, 그리고 일반 서민들의 삶에서 느끼는 차별들이 잘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일제강점기의 시대를 서술하고 있으나 단권이고 밀정과 일본인과 조선인의 사랑을 묘사한 부분이 많아 시대상 전반을 그려내기엔 부족한 부분이 있다. 그리고 스릴러 전개 부분에서도 긴장감을 조성하는 부분이 많이 없어 다소 늘어지는 점이 아쉽다.

 

스릴러도 일제강점기 시대상도 잘 표현하지는 못한 소설 해랑의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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