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아는자가 이긴다”를 읽고 지은이 김 상임
저자 김 상임은 코칭 전문가다. 대기업에서 25년간 근무경험을 바탕으로 그동안 기업현장에서 7천 시간이 넘는 코칭과 강의를 했고, 1만 5천명이 넘는 리더들을 만났다. 코칭과정에서 직접 경험했던 것들이 책속에 생생하게 녹아 있다.
이 책을 읽기 위해 저자가 얘기한 코칭과 마음작동 모델을 반드시 알 필요가 있다. 코칭이란 그 사람을 온전한 존재로 보고 믿어 주면서 최대한 잠재력을 이끌어 내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지지해 주는 것이다. (6쪽)
사람은 누구나 외부 자극을 받으면 무의식에 저장되었던 기억들이 그 순간의 느낌, 감정, 연결된 생각, 갈망으로 올라오는데 이것이 마음작동모델이다. 마음을 잘 알기 위해 우리는 마음속에 있는 생각(THINK), 감정(EMOTION), 갈망(DESIRE)을 수시로 들여다보아야 한다.
책은 크게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 귀로 듣는 사람 & 마음으로 듣는 사람
2장 : 마음을 들어주면 사람이 움직이다.
3장 : 하루 5분, 나를 만나는 시간
4장 : 보스는 말을 담고 리더는 마음을 담는다.
5장 : 진짜 ‘잘’ 들어주는 방법은 따로 있다.
각장 마다 독자에게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구분해 놓았다.
1장은 우리가 직장, 가정에서 대화가 단절되는 가장 큰 이유는 마음으로 경청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정의 했다. 귀로 듣는 자는 하수, 마음으로 듣는 자는 고수다. 사람은 대화에서 스스로 존중 받고 있다고 생각할 때 마음이 움직인다. 그러기 위해 상대방이 했던 핵심 내용을 되물으면서 내가 잘 듣고 있음을 확인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28쪽)
또한 대화 당사자를 인격체로 사랑하고 마음으로 잘 들어 주며, 존재 자체를 그대로 인정해 주어야한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할 것은 평소 자신의 마음을 잘 들어 주는 것,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여 주는 것이라 했다. 내 마음의 소리를 잘 들어야 상대방 마음의 소리도 들을 수 있다. 만약 내 마음의 이야기를 잘 들어 주지 않으면 내 마음도 나한테 삐친다고 했다.
2장에서는 마음을 들어주면 사람이 움직이는 방법 가운데 감정언어와 복사기 화법을 제시했다. 감정언어는 감동적이다. 감미롭다. 감사하다. 등 감정을 표현하는 말이다. 공감능력을 키우기 위해 감정언어를 의도적으로 많이 연습해서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복사기 화법(카피리스닝)은 패러프레이징, 백트래킹, 리스토리텔링 3가지가 있다. 3가지 중 가장 효과가 있는 것은 백트래킹이다. 사례를 제시하였기 때문에 독자는 적용하고 실천할 수 있는 것을 명확하게 알 수 있다.
3장은 하루 5분 나를 만나는 시간이다. 이 책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1장, 2장을 기초로 해서 나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연습 방법 2가지를 제시했다. 이것만 실천해도 책 읽은 효과는 충분히 달성한다.
하나는 들숨, 날숨을 한 세트로 해서 1분간 호흡을 해보는 것이다. 보통 성인이 15~25회 정도다. 이 호흡을 아침, 오후, 자기전 하루 3번씩 매 5분간 실시 해 볼 것을 권장했다. 139쪽에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했기 때문에 그대로 따라하면 된다. 자주 연습하면 1분에 호흡이 5회 미만으로 줄어들며 더 단단하고 평화로운 자신을 만날 수 있다고 했다.
또 하나는 내 마음에 감정, 생각, 갈망을 기준으로 매일 “마음 세 줄 일기”를 적어 보라고 했다.
4장은 기업현장에서 다양하게 일어나는 많은 사례를 제시 했다. 두 가지를 적용해 보면 좋은 것 같다.
첫째, 가족, 동료, 친구 등 접촉 빈도가 높은 20명을 작성해서 가치언어로 적어보는 것이다. 구체적인 방법은 184쪽에 제시 해 놓았다.
둘째, 직장동료, 상사 등 상대방에게 지적을 경우 발전적 피드백 3단계 방법에 대해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1단계 양해를 구해라. 2단계 마음을 담아 이야기 하라. 3단계 확인질문을 하라.
마지막 5장에서는 진짜 잘 듣기 위해 온몸을 다해 들어 주어야 한다고 했다. 귀는 당연하고 눈을 열어야 한다. 들리고 보이는 것을 입으로 확인하는 과정도 필요하며 이목구비를 이용해서 들으라고 했다.
이를 위해 제일 중요한 것이 오감으로 자신을 들어보는 것이다. 오감은 내 마음의 소리, 내 얼굴과 몸의 언어, 피부로 느껴지는 나를 보면서 들어보는 것을 말한다.
5장에서 눈에 뛰는 것 중 하나는 회의, 토론 등을 할 때 절대 필기하지 말라는 것이다. 말을 하게 하려면 최대한 잘 들어 주어야 하는데 이때 최대 방해꾼은 필기다고 했다. 공감이 간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묵직한 무게감이 왔다. 실천할 것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 책 마지막에 얘기했던 다음 두 문장이 또 다른 울림으로 다가왔다.
회사에서건 집에서건 우리가 꼰대가 되는 이유는 상대 말을 그대로 듣지 않고 나의 에고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263쪽
누군가의 마음을 들어주기 전에 내 마음을 살피고 자각하는 것이 먼저다. 268쪽
내 마음과 꾸준한 대화를 하기 위해 저자는 한달에 한번 상임스 데이를 만들었듯이 나도 내 자신을 만나기 위해 그런 날을 갖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