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년에 걸쳐 드디어 완결이 난 '은빛 마계왕'. <정령왕 엘퀴네스>를 재미있게 봤고, 그래서 완결 후 곧장 바로 챙겨보기까지 한 책. 하지만 이렇게 늦게늦게 연재되어 나올지 상상도 못했기 때문에 드문드문 기억나지 않는 부분은 어쩔 수 없다 생각하고 다시 볼 수 밖에 없었다. 여튼 완결을 축하합니다!!!
유안은 한국 10대, 20대들에게 중요한 "수능"을 치고 자살을 생각해 볼 만큼 극심하게 고민했다. 그만 답을 밀려적은 것. 이런 황당한 상황을 믿지 못하고 있는데, 거기다 불씨를 던지는 한 분이 계셨으니 아스타로트. "수능"과 "마왕의 영혼"을 조건으로 둘은 계약을 했다. 불행히도 계약당시까지 유안은 전혀 그 심각성을 알지 못했지만 말이다.
글쓴이의 그 분위기라는게 있다.
그러다보니 글쓴이의 이름만 보고 책을 보는 경우가 많은데, 이 분도 거기에 속한다.
하지만, 주인공의 성격이 좀 다양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주인공의 잘 당하는 성격, 착한 성격, 순진한 성격. 너무 선한 쪽으로 치중되어 있는 것이 불만 아닌 불만이다.
이번 글에서 네비로스는 목숨을 걸고 던볐지만, 아스타로트는 그냥 방관만 했다. 애당초 네비로스는 성격이 걸러먹었던 것이다.
정령, 마왕... 다음 번에는 어떤 글인까, 기대된다♥
- 네타 충만함 - - 네타 충만함 - - 네타 충만함 -
9권(새 시대, 각자의 길) p.191 - 네비로스가 죽었다. 그토록 오랜 시간 많은 사람을 괴롭혀왔던 것에 비해, 허무하리만치 간단한 죽음이었다.
- 이 부분까지 읽고 나서 정말 허무했다. 내가 무슨 부귀영화보겠다고 하루동안 6권을 한꺼번에 읽어댔는지... 게다가 정말 너무 허무했다. 허무허무. 네비로서는 장로였지만, 못된 아이같은 성격이 있어서 유안과 대결하는 중에는 말싸움이 반이다. 억지 말이다. 나중에는 네비로스가 악역이긴 한건가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 그러고 보면, 글쓴님은 전작도 그렇고 악역다운 악역이 없달까, 요즘 깽판치는 드라마들의 악역의 새발에 피정도 되는 악함만을 가지고 있는 악역들이라서 차라리 불쌍하다. 네비로스도 물론 그렇고, 그러하게 살아왔을 아스타로트도 가엽다.
대신 주인공하는 애들이 살짝 순진하달까. 크게 나쁜 마음 먹지 않는 모습. 무조건 선한 방향으로 향하는 모습이 국어시간에 배운 입체적인 인물이 아님에는 분명하다. 유안은 끝까지 착했다.
- 어쨌든 유안이 그곳에서 사귄 친구들을 사정없이 없애고 괴롭히며 속이는 건 필수요 야비한 건 옵션이니 밉다. 어찌나 조마조마하던지..
- 제대로 정리되지 않는 신녀들의 문제도 있다. 아, 이름이... 신녀 후보가 된 남자애들은 어떻게, 안쓰러웠다. 3황자분은 황제해도 될 것 같은데.. 자드키엘도 그렇고 드래곤도 그렇고... 앞서 죽어 네비로스의 신녀가 된 여자애들은 별로 모르겠지만..
자드키엘아, 그녀는 혹은 비슷한 그녀는 마왕성에 있을 것 같다.(나만 생각하는 바이지만) 어찌 그리 똑같은지. 앗, 이번에는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인가!!!
- 유안은 그렇게 갔다.
- 마족들이 유안을 만나러 온 모습에 2부를 기대해보았다. 턱도 없겠지만. 유안이 좀 조마조마 한 것 빼고는 재미있을 것 같다. 하필이며 바라크랑 라우드라니... 하르파스는 본래 침착하고 꼼꼼하니 그렇다 치지만...후후후후후.
☆ Eunyo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