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우리의 소원은 전쟁

[도서] 우리의 소원은 전쟁

장강명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5점

통일은 대박이라는 말이 센세이션했던 언제쯤을 떠올리게 하는 

'우리의 소원은 전쟁'

이 책 읽기 전에 정리해 볼 만한 것은 바로 개인적인 나의 통일에 대한 생각일 것이다.
-다른 분들도 이런 견해가 간간히 들어가있기에 살짝 이야기해보자면-
통일 자체에 대해서는 부정적인데, 
통일이 가져올.. 아주 나중에 경제발전이나 뭐나 이런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다. 
물론 그게 깨끗하게 잘 정리되고 처리될 때겠고, 
그게 절대로 그렇게 진행되지 않을 것이니깐, 지금처럼 극소수의 누군가들을 위한 돈잔치가 될 것 같고 그렇긴 한데.
솔직하게 지금은 통일이 되든말든 나에게 1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까 싶지만 
나라 전체적으로 볼 땐, 뭐든 0.000001%쯤 좋지 않을까, 그리고 언젠가는 나 혹은 다음 다다음 세대들은 그 통일의 혜택을 볼 수 있겠지 하는 생각은 한다.

이 책은 그런 통일의 이후에 대한 이야기다.
휴전선은 여전히 남아있고 북한은 치안이 불안정한 무정부지역이 된다. 
매우 혼란스럽고, 미처 생각하지 못한 문제들도 '아!'하고 나타난다. 
혹시라도 생각해본 적 없던-범죄같은 설마했던 일들부터, 결혼같은 기본적인 이슈들까지-말이다.

나는 통일에 찬성하지는 않지만, 일말의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니깐 

따지면 통일을 좋게 보는 쪽인데, 이 글을 읽다보면 '진짜 좋나? 좋은건가?'하는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막 심각하게 진지한 이야기는 아니고, 액션영화나 느와르를 보는 듯 재미있고 흥미진진하다. 
무려 5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을 한번에 후다닥 볼 수 있을 정도로 흡입력도 있다. 

...
..
.

사실 기빨린다. 
재미있어서 막 몰입해서 보다보니 다 읽고나서 무척 피곤했다. 
함께 뛰어다니고 머리를 쓰고 사람을.........

스티커 이미지

여튼,
짧은 호흡으로 이야기를 길고 지루하지 않게 꾸려가는 게 정말 멋있는 작가다. 
북한에 대해 큰 관심이 없었는데-정확하게는 북한에 사는 일반 사람들에 대한 관심-,
묘하게 쪼금 반성도 되고,
왜 다른 빈민국이나 정치적 사회적 문제가 있는 나라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서
이렇게까지 모르나 싶기도 했고... 극중 민준처럼 왜 그럴까, 싶었다.

끝은 어떻게 내지.
영화도 되면 좋겠다고 생각한 몇 안되는 글이기도 하다.
정말로 북한과 관련된 글이나 영화나 뭐나 잘 안봤는데, 
좋은 글이거나 하는 것과 별개로 이야기가 너무 무겁고 아파서 말이다.
우선 이 글은 마치 내가 좋아하는 장르소설처럼 가볍게 시작해서 뭔가 깨닫게 되는 것이 있는 글이라는 건 분명하다.



PYBLOGWEB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