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칠순 사망법안을 통해 도요코네 가족이 각각 어떻게 반응할지를 보여주는 얘기다.
책에 소개되어 있는 도요코 가족을 생각하면,
시어머니 병간호에 지친 어머니, 도와달라는 어머니를 외면하고 자립한 딸, 명문대를 나왔지만 일자리가 없는 아들, 70세 사망법안이 강행처리되면서 퇴직해 세계여행을 떠난 아버지가 소개되고 있다.
특히 어머니의 시점에서 자세한 이야기가 나와 있는데,
70세 사망법안이 강행 처리되면 시어머니를 모실 며느리는 이제 2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기쁨을 누리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에게 남은 인생은 15년밖에 없는데 2년은 시어머니 병간호를 해야 하는 현실에 괴로워한다.남편은 칠순 사망 법안 이전에는 당연히 정년까지 일하려 했지만 칠순 사망 법안이 통과된 뒤에는 정년 후 인생을 즐길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해 정년을 앞당겨 퇴직하고 세계 여행을 떠난다. 퇴직한 남편이 집안일을 도와준다고 생각한 아내는 낙담한다.
정말 사려깊지 못한 사회라는 느낌이 들었다.
단순히 소설 속의 이야기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고령화시대가 더욱 심각해지는 미래에는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