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이 지나도 어디서 어떻게 사는지 궁금한 유일한 사람은 첫사랑이 아닐 듯 싶다. 순수하기만 했을지도 모를, 그 시절의 나를 오롯이 사랑해준 사람에 대한 소중한 기억이 떠올라 문득문득 궁금해지는 사람은 바로 첫사랑일 것이다.
아사히는 중학교 졸업 후 첫사랑이었던 아라타의 부고 소식을 듣게 되고 그의 장례식장에서 그가 썼던 일기장을 발견한다. 죽음을 알고도 아사히에게 말하지 않았던 아라타의 심정을 헤아리게 된 아사히는 미안함과 안타까움에 그의 일기장을 읽기 시작하는데 일기를 읽을 때마다 그 시절의 이야기가 바뀐다.
아쉬움과 미안함으로만 기억되는 첫사랑을 다시 하게 된 아사히는 그 시절 본인이 놓쳤던 아라타의 마음을 헤아리게 되고 미처 몰랐던 친구들의 깊은 배려도 다시금 느끼게 된다. 비록 아사히가 원하는 방향으로만 과거가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아사히는 실망스럽게 끝난 첫사랑을 다시 쓰게 된다.
타임슬립이라는 소재는 드라마, 영화, 소설에서 여러번 다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흥미로운 건 사실이다. 연애소설, 그것도 웹소설은 이 소설은 요즘 트렌드에 맞게 대화체가 많고 빠른 전개가 이루어진다. 덕분에 누구나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첫사랑의 시절로 회귀하게 해주는 이 예쁜 소설이 독자들에게 설레는 기억을 떠올려줄 것이라고 기대된다.
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