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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슈퍼 히어로들의 영화는, 존재의 유무도 알 수 없는 슈퍼 히어로들이 지구를 구한다는 명분으로 모든 도시를 때려 부수는 게 옳은지 아닌지, 그리고 그것이 과연 진정으로 지구를 구하는 것이며, 악과 선의 구분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종종 주제가 되곤 합니다. 21세기 초의 인크레더블(저는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5번도 넘게 봤고, 주토피아보다 조금 더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합니다)이 그랬고마블의 시빌워도 그런 주제이고, 배트맨과 슈퍼맨도 그러한 접근에서 시작이 됩니다.

만약 있지도 않은 존재, 그리고 우리가 아직 겪어보지 못한 세계에 대해 이렇게 심도있게 접근할 경우, 보다 현실에서 접근해 보면, 우선, 지금같은 성장이 멈춘 시대에 지구를 뛰어넘는 악당이 가끔 정기적으로 지구를 침공해 주고, 지구의 반을 파괴시킨다면, 지구의 경기침체라는 말은 없을 것입니다. 부수고, 복구하는 반복 작업에 해마다 일자리가 창출하기는 커녕 모자랄 것입니다. 그리고, 무기 산업이나, 인공지능(슈퍼히어로에 가까워 지기 위한)은 지금보다 각 국가 예산을 대부분 흡수하면서 빠르게 성장할 것이고, 국가간 분쟁이라는 것도 실질적으로 의미는 없어질 것입니다. 국가가 내 지역, 내 민족을 지키는 소박한 개념에서 시작했다면, 강력한 외계인의 등장은 국가의 존재가치를 퇴색시키고, 운명공동체로서의 지구만이 존재할테니, 미국이 모든 주를 유나이티드(united)로 묶은 것처럼 지역별 united만 존재하게 될 것입니다.

슈퍼 히어로들을 어떻게 통제해야 할 지에 대한 문제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히어로들은 극도로 선한 존재입니다. (베트맨이 술을 머리맡에 놓고 잔다는 지극히 19금적인 문제들을 눈감아 준다면) 그리고, 판타스틱 4나 엑스맨에서 그런 모습을 보였지만, 왠지 국가가 통제하는 범위 내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마블의 어벤전스나, 디씨코믹스의 져스티스리그를 보면 국가 통제 밖의 슈퍼 히어로들이 자발적으로 모여들어 강력한 적과 맞서 싸우기 시작합니다. 마치 인크레더블을 보는 것 같습니다. 이럴 경우, 과연 지구 전체를 파괴할 수 있는 외계의 악당들과 맞서 싸우는 슈퍼 히어로들인데, 권력에 대한 욕심을 생기지 않을까요. 슈퍼맨이 지구 리더가 되면, 과연 각 유나이티드의 대표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요. 리더가 된 슈퍼맨은 민생보다는 악과 맞서는 싸움대장의 이미지가 강한데, 싸움과 민생을 완전히 분리시키는 것은 가능할까요. 과연 그런 판단 기준이 슈퍼맨에게 있을까요. 슈퍼 히어로들의 싸움은 모여있지만, 전략과 전술보다는 각자 눈 앞에 보이는 적을 누가 많이 쓰러뜨리나 입니다. 굉장히 단순무식한 싸움방법입니다. 슈퍼히어로들이 지구를 지키기 위해 건물을 부수고, 사람들이 죽는 것보다, 실제는 그들이 권력을 탐낼 때가 더 무서워 질 수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베트맨과 슈퍼맨은 정말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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