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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내 아이가 나를 미치게 한다

[도서]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내 아이가 나를 미치게 한다

카차 자이데,다니엘라 그라프 공저/장혜경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내 아이가 나를 미치게 한다 / 저자 : (지음) 카차 자이데, 다니엘라 그라프 ; (옮김) 장혜경 / 출판사 : 생각의 날개>


지금 한창 반항기를 보내고 있는 영유아 부모들이 꼭 읽어야 할 정말 바이블 같은 육아서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내 아이가 나를 미치게 한다>를 만나보았다.
이 육아서는 무려 독일 아마존 70주 연속 베스트셀러로 있던 책이다.

이 책이 나오게 된 배경은 이렇다.
카차가 4년 동안 노심초사하며 아이를 기다린 끝에 낳은 딸 쌍둥이.
귀하게 얻은 아이라 행복하기만 할 줄 알았지만, 그 기간은 단 2달도 안됐다고 한다.
카차는 평소 자주 들어갔던 인터넷 포럼에 자문을 구하며 다니엘라를 알게 되었고, 얼마 안 가 둘은 절친이 된다.
그 후 많은 사람들로부터 포럼에 올린 수준 높은 응답으로 인해 책을 공동 집필해보라는 응원이 쏟아졌다. 그렇게 3년간 블로그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내 아이가 나를 미치게 한다>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끝에 그들의 첫 책이 나왔는데, 그 책이 바로  블로그 이름과 같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내 아이가 나를 미치게 한다>이다.

대부분이 알고 있듯, 공감이란 타인의 생각과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이러한 공감 능력을 발휘하려면 먼저 일정한 인지 및 정서 능력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
즉 타인의 몸짓이나 표정을 인식하고 그 뜻을 이해하며 그것이 어떤 감정에서 비롯된 것인지 분류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5살 미만의 아이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건 무의미하다.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이 불가능하니 사과를 시키더라도 진정성 없는 사과가 되기 일쑤다.
이에 따른 해결방안은 부모가 모범을 먼저 보이는 것이 더 의미 있다고 한다. 아이들은 따라쟁이니까.
그동안 아이들끼리 싸우거나 남들에게 해를 입힌 경우 아이에게 사과를 요구하게 했는데, 괜한 행동을 했던 건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엄마들이 하는 말 중  "안 돼", "하지 마"의 비중은 꽤 높을 것이다.
나 또한 하루에 한 번 이상은 꼭 하게 되는 말 같다.
그런데, 아이들은 아직 "안 돼"의 정확한 의미를 모른다고 한다. 그래서 아이가 무엇이든 만지고 탐구해도 되는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안 돼"라는 말을 최대한 적게 쓰게 만들어야 한다.  
또한, "하지 마"라는 부정의 언어 대신 명확한 긍정의 언어로 바꾸는 연습도 필요하다. 
예를 들면, "냄비에 가까이 가지 마, 뜨거워" 대신 "냄비에서 떨어져, 뜨거워"라고 표현하면 아이가 더 잘 이해한다고 한다. 부정적으로 표현하는데 너무나 익숙해있기 때문에, 이렇게 긍정적으로 표현하는 데는 물론 많은 연습이 필요할 것 같다.
얼른 생각이 나지 않을 때는, "멈춰! 위험해!", "멈춰! 금지야!"라고 외친 후, 위험요소를 제거하고 다른 놀이로 관심을 유도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런 상황이 계속 반복될 때 그때가서 고민하면 되는 것이다.

이 책은 아이들이 화를 내는 이유를 알아보고 그에 대한 해결책도 알려주고 있으며, 부모 또한 화를 내는 이유 및 해결책도 알려주고 있어 나를 되돌아보며 점검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부모가 아이한테 화를 내는 이유 대부분은 아이보다는 어릴 적 자존감에 난 상처 때문일 확률이 높다고 한다. 그런 마음이 투영되어 가뜩이나 반항기를 겪고 있는 아이에게 화를 분출한다고 생각하니 안될 노릇이다.

흑색 교육학이라고 처음 알게 된 사실이 있다. 흑색 교육학이 지향하는 것은 아이들의 고집은 무조건, 최대한 빨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부모나 윗사람에게 절대복종시키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나도 처음 이 글을 읽을 때는 막연하게 '이러면 안 되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 머릿속에는 여전히 아이들은 제멋대로 내버려 두면 안 된다는 생각이 뿌리박혀 있다. 왜냐하면 유치원이나 학교에 들어가서 문제아가 될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억압하게 되고 폭력적으로 간섭하게 된다.
우리가 다는 이해할 수 없어도 아이들이 하는 행동에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한다. 다만 아이들이 그 이유를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뿐이다. 나도 아이와 그런 일이 있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나중에 아이를 이해할 수 있었다는 소리를 종종 듣는다.
이러한 흑색 교육학으로부터 벗어나게 되면, 아마도 아이를 대하는 태도는 분명 달라질 것이다.

아이들은 자라면서 끊임없이 스트레스에 노출된다. 따라서 자기감정을 조절하는 기술을 익혀야 하는데, 스트레스 조절 기술이란 감정을 무조건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서 인정하는 틀 안에서 감정을 분출하는 방법을 말한다. 분노라는 감정이 무조건 나쁜 게 아니라 때론 쓸모가 있는데, 위험하다는 것을 알리는 일종의 신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창 반항기 아이들에게 이러한 분노를 표출하는 것을 무조건 못하게 할 것이 아니라, 표현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책에는 나이별로 분노를 표현하는 방법과 분노를 표현할 때 대응하는 방법이 잘 나와있다.

저자가 독일 사람이라 책을 읽기 전 사실 약간의 편견이 있었다. 그들 정서대로 이야기가 전개되어 나가겠거니 했는데, 우리나라 정서와도 많이 맞물리는 사례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역시 아이들은 비슷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게 있던 스트레스의 원인도 알게 되고 그 스트레스를 푸는 열쇠도 알게 되었던 점은 내게 있어 크나큰 수확이었다. 부모도 덩달아 코칭 받는 기분이었다.
아이의 뇌를 분석하여 아이를 이해하게 만든 이야기 기술도 좋았던 것 같다. 아이의 뇌에 대해 나온 너무 과도한 설명은 읽다가 전공분야도 아니라 이해하기도 어렵고 따분하기 마련인데, 이 책은 핵심만 골라 그 부분으로 인해 아이가 어른과 같이 행동하고 사고할 수 없음을 알려주니 좋았다.
아이를 좀 더 이해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할 수 있게 도와준 책이었다.
다양한 사례를 읽으며, 공감 가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니 아이가 지금 반항기에 있어 아이를 다루기 힘든 부모라면 읽어볼 것을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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