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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열리는 고사성어 그림판

[도서] 생각이 열리는 고사성어 그림판

황근기 글/송동근 그림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구지 잘난체하려는 의도가 아니더라도 살다보면 사자성어를 비롯한 고사성어 몇마디쯤은 사용하게 마련이다. 그것은 열마디의 설명을 단 몇마디로 압축할 수 있는 한자의 매력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상황만 설명할 수 있을뿐 그 뜻을 제대로 알고있는 고사성어는 그리 많지 않을 것도 같다. 설령 뜻은 정확하게 이해했다고 하더라고 대부분 그 말이 나오게 된 유래는 전혀 모르는 고사성어들이 허다하다. 물론 살아가는데 있어 지장이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아는만큼 보인다고 유래를 알게되면그만큼 활용의 범위도 넓어지고 풍요로와지지 않겠는가. 이 책은 고사성어를 설명하기 위해 다섯가지 형식을 취했다. 먼저 책의 왼편에는 (1)해당 고사성어의 내용을 한장의 그림으로 설명한 후 오른편에 (2)고사성어와 제목, 그리고 그 고사성어가 생기게 된 유래가 나온다. 유래는 다음 장까지 이어지며 그 아래에 (3)고사성어에 대한 해설이 나오고 오른편에 (4)생활속에 고사성어를 인용한 재미있는 만화가 있며 그 아래에 (5)촌평이 실려있는 식이다. 이러한 형식은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고사성어를 간단명료하게 해설하며 재미까지 곁들여 줄 뿐만 아니라 한자로 만들어진 고사성어가 딱딱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황새와 조개의 싸움으로 두가지 이득을 얻을 수 있었던 '어부지리'편에는 황새와 조개가 서로를 물고 있을때 곁에서 응원을 하고 있는 해물들의 반응이 재미있다. 불가사리와 소라는 조개를 응원하고 있고 꽃게는 황새를 응원하고 있자니 곁에있던 불가사리가 꽃게에게 '바보야 우린 조개를 응원해야지'라면 면박을 준다. 그리고 그 앞에 있는 문어는 700-0000이라는 팻말을 들고 '오늘의 승자는 누구일까요?'라며 시청자에게 ARS 퀴즈를 내고 있다. 그와 달리 마지막 촌평은 고사성어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유익한 교훈을 전하고 있는데 우물안 개구리를 나타내는 '정중지와'편에서는 '걷는 사람 위에 뛰는 사람있고, 뛰는 사람 위에 나는 사람있다는 말이 있어요. 지금의 모습에 만족하지 말고 좀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해 보세요.'라며 교훈적인 내용까지 담고 있다. 대부분의 고사성어들은 생활속에서 흔히 들어봤음직한 것들인데 그러나 몇가지는 어른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읽게 만드는 내용들도 있었다. 전체 42개의 고사성어 중에서 어려운 내용이라고 생각되는 고사성어들은 '연목구어', '양두구육', '구밀복검', '철부지급', '지록위마' 등이 있었고, 고사성어는 들어봄직도 한데 그 뜻은 아리송한 것들로는 '군맹평상', '수주대토', '각주구검' 등이 있었으며, 익히 뜻은 알고있으나 유래는 알지 못했던 고사성어들도 다수였다. 이 책은 초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이 큰아이에게 주려고 고른 책이었다. 다른 해설서도 있었지만 아이에게 한자와 고사성어의 재미를 줄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신청했었는데 결과적으로 만족하는 책이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최근에 불고있는 한자교육 바람과 더불어 그냥 고사성어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그 글자들의 음과 훈을 달아주었으면 더 도움이되는 책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다. 즉 동병상련(同病相憐)이라는 고사성어를 설명할때 '같은 병을 앓는 사람끼리는 서로 가엾게 여긴다는 뜻으로, 어려운 입장에 있는 사람끼리 서로 동정하고 돕는다는 말이에요.'라고만 되어있을뿐 해당 한자의 음과 뜻을 해석해주는 부분이 없다. 한가지 동(同)과 병들 병(病) 그리고 서로 상(相)과 불쌍할 련(憐)의 한자설명을 곁들여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초등학생이 읽기에 부담없고 재미와 학습을 겸하고 있어서 구입을 권하고 싶도록 만드는 책임에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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