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같을 만큼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는 아빠, 멀리서 지켜보며 바람 핀 남자가 가정으로 복귀하길 바라는 택시기사,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여자가 남편의 전처 아들을 사랑하고픈 마음, 진지하게 조언을 해주는 이웃들, 시크한 도시남자가 소박한 마을에 반하는 모습, 오랫동안 홀로 자녀만 키우며 살아온 여인에게 대화할 수 있는 남자가 나타나고...
책도 따뜻했는데 정연희 번역가님이 '옮긴이의 말'에서 'On Raglan Road' 라는 아일랜드 노래를 소개해 주셨다. 더블린 거리를 생각하며 가끔씩 꺼내 듣는다고 하시며 'Sinead O'Connor' 라는 뮤지션까지 추천하는 애정어림에 서른 여덟 번째 이야기를 듣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 작가의 그 번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