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공기의 연금술

[eBook] 공기의 연금술

토머스 헤이거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제목과 표지가 너무 매력적이었다. '공기의 연금술'이라니. 공기를 이루는 원소들에 이야기인가 했었다. 이 책은 질소에 대한 과학사 책이었다.

비료와 폭탄이 한끗 차이가 난다는 정도, 질산염이 땅을 비옥하게 하는 거라는 정도만 알았는데, 이 책은 질소의 변화되는 과정을 과학자들의 인생과 시대적 배경과 함께 이야기하고 있어서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테러리스트가 오클라호마 주 연방 정부 건물을 폭격한 사실을 기억하는가? 사용한 폭발물은 질소 비료 2톤가량에다 전폭약 역시 질소를 함유한 화합물을 사용했다. 비료와 폭발물은 구조가 매우 유사하다. 너무 유사해서 서로 용도를 바꾸어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화학적으로 조금만 조작을 가하면 하버-보슈 공장에서 만든 비료를 화약과 TNT로 바꿀 수 있다. 이는 세상을 먹여 살리는 데 쓰이는 기술이 그대로 세상을 파괴하는 데도 사용될 수 있다는 뜻이다.''

소금(질산칼륨)을 통칭하는 '초석', 남아메리카의 초석 '구아노', 아타카마 사막의 엄청난 질산염, 칠레와 페루와 볼리비아의 질산염 전쟁, 인구증가로 인한 식량 고갈을 해결한 질산염 비료, 세계대전 중 독일의 최대 중요한 기지 '로이나', 이 질소 개발에 하버와 보슈의 공법이 있었고, 노벨상도 받아 공로를 인정 받지만, 살인 독가스를 발명하고 사용했던 전범이기도 했던.. 등등 너무 흥미진진했다.

공기중 80%를 차지하는 질소를 인간 및 동식물에 필요한 형태인 '고정질소'로 만들고, 이 고정질소가 '하버-보슈 스시템'에 의해 비료로 만들어져 전 세계 인구가 10억 명에서 60억 이상으로 늘어났어도 오히려 식량이 풍족할 수 있었다.
지금 우리가 100년전 보다 더 다양하고 높은 칼로리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하버, 보슈 덕이다. 반면 하버-보슈 기술이 없었다면 제1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은 무기부족으로 2년 먼저 항복했을 것이고, 히틀러도 그다지 위협적인 존재가 되지 못했을 거라고 한다.

거기에다 하버-보슈 기술은 합성연료도 만들었다. 이 연료가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의 비행기, 트럭에 가솔린을 공급하고 윤활유로 사용됐다.

이런 업적에도 불구하고 유대인이던 하버는 히틀러에게 팽 당한다.
''하버는 자신이 거짓 인생을 살아왔다고 생각했다. 완벽한 독일인이 되려고 자신의 생애를 바쳤다. 이제 히틀러의 말에서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깨달았다. 종교, 노벨상, 철십자훈장, 나라를 구하려는 노력, 자신의 국제적인 명성, 봉사활동, 업적, 한 인간으로서의 가치보다 중요한 것은 그가 '유대인'이라는 사실이었다.''

대충 요약된 내용으로만 알던 질소이야기와 역사의 한페이지를 자세히 책으로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소설보다 더 드라마틱했고 평가를 쉽게 내리기 어려운 엇갈리는 업적, 환경오염의 주범이 된 질산염에 대한 고민 등 생각할 거리도 많았던 정말 마음에 든 책이었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