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지 않은 미래, '클라우드'라는 회사는 최첨단 드론으로 물품을 배달하는 거대 회사다. 택배회사?라고 하기엔 이 회사는 나라의 모든 경제를 쥐고 흔드는 하나의 국가 같다.
셔츠 색깔로 일하는 사람들을 구분하고, 클라우드 기숙사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클라우드 버거를 먹고, 클라우드 밴드(시계)를 차고 일을 하기 때문에 모든 직원의 동선이 환하게 드러나는 유토피아인지 감옥인지 헷갈리는 회사.
이곳에 고객의 의뢰를 받고 이 회사를 파헤치려 일부러 잠입한 '지니아'와 어쩔수 없이 취업을 해야만 하는 '팩스턴'이 입사한다. 지니아는 팩스턴을 이용해서 회사의 핵심부로 접근을 하는데...
통제와 탐욕으로 시스템화 된 거대 조직의 미래 사회는 많이 봐서 기시감이 있지만 이 책은 지구 온난화, 실업난, 총기 사건 등으로 지구가 황폐해지자 거대 유통회사가 세계를 주무르게 된다는 설정이다. 설득력도 있고 실제로 책내용과 비슷한 일이 일어나기도 해서 흥미롭기는 한데 조금 지루하다. 스릴을 느끼기엔 묘사가 너무 많아서 늘어지는 게 좀 아쉽다. 중반을 지나서야 책장이 좀 넘어갔다는... 어떻게 끝까지 읽기는 했는데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올해 최고의 책이라는 홍보문구에 속은 것 같은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