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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드세요 보나페티!

[도서] 맛있게 드세요 보나페티!

정지연 저/이혁 그림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미리보기 없이 외국에서 나온 요리책을 사보면 간혹 배신을 당할 때가 있다. 인테리어에서 요리든지 탁월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살림의 여왕 마사 스튜어트의 요리책을 샀는데 몇 장 빼고는 5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이 모두 텍스트로 이루어진 책이었던 것! 영어로 된 이 책을 읽어보겠다는 생각보다 예쁜 사진 보는 재미를 기대했던 터라  책을 받아본 후 막막함이란.. 
 
음식과 관련된 외국 영화를 보면 텍스트로만 된 레시피를 보며 요리하는 장면을 보게 된다.  우리에게는 낯선 서양식이지만 그들에게는 이름만 들어도 자연스럽게 모양이 떠오르는 음식이니 필요가 없을 것 같기도 하고. 우리나라의 한식요리책은 텍스트 위주로 된 요리책이 드문데, 사진 없는 요리책은 한국 독자들이 익숙하지 않아서 인 듯도 하고. 내가 만들고 있는 음식이 전문가의 한 접시와 닮지 않으면 불안하기 시작하는 정답 강박증?의 산물인가 싶기도 하다. 

사진은 더할나위 없이 친절한데 설명은 간혹 아쉬운 것이 있었다. 몇 해 전 양식 자격증을 딸 때 함께 요리를 배웠던 분이 유명한 분들 책을 봐도 진정한 팁은 직접 수업을 들어야 알 수 있다고.책에는 모든 것이 들어있지 않다는 투정을 들었다.  
비율이 생명인 소스에는 정해진 불량을 그대로 따라야 하지만 개인의 취향에 따라서 조절이 가능한 과정도 있다. 간단하게 예를 들면 살짝 익어 야채가 생생하게  씹는 걸 좋아하는 취향도 있고 야채도 완전히 익혀야 하는 취향도 있는 법.  하지만 그런 식으로 모두 과정을 설명하자면 1-9번까지 사진 밑에 2줄짜리 간단한 텍스트로 어림없는 일이다.  사진과 함께 간단한 설명으로 페이지마다 딱 떨어지게 담는 요리책도 좋지만  깔끔한 과정 사진을 넘어서 시시콜콜한 팁까지 담은 요리책도 나왔으면 하는 바람. 보는 요리책이 아닌 읽는 요리책도 가끔 나왔으면! 



 

<보나페티, 맛있게 드세요>는 메르삐공 셰프의 시연요리를 보는 앞에서 보는 듯 요리 과정이 생생하다. 소홀하기 지나치는 재료에 대한 정보까지.  레시피보다 요리의 원리, '어떻게'와 함께 '왜'라는 질문에 충실하다.  사진 대신 오래도록 소장하고 싶은 아름다운 일러스트가 담겨있다.  한국사람에게 익숙하지 않은 양식은 텍스트만으로도 불안할 수 밖에 없는데, 그 이미지가 섬세한 수채화로 담겨 과정을 설명하는 것을 넘어 이미지를 읽는 재미를 더한다. 

맛있는 스테이크를 굽기에 앞서 소의 각종 부위 이미지와 이름과 설명, 레스토랑에서 쓰는 스테이크 이름과 부위, 등급에 대한 정보를 소개하는 식이다. 샐러드를 만들기 부분은 샐러드의 어원은 라틴어의 '소금' sal에서 유래했으며 예전에 야채에 소금을 쳐먹던 것에서 유래했다고. 겉절이를 떠올려보면 야채도 소금간을 했을 때 훨씬 맛있지 않겠냐고 묻는다. 책을 읽다보면 요리 수업 중간중간 재미나는 음식 인문학을 수업을 듣는 기분! 
게다가 마지막 페이지에는 실전요리 시간을 위해  요리 재료와 만드는 법 정보를 정돈해 따로 담았으니 요리 하는 이들의 배려에 다시 한번 감동하게 된다. 요리에 취미 있는 사람이라면 소장가치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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