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아버지의 사형집행인이었다."강렬한 인상을 남긴 첫 문장이었다.소설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가늠해 볼 수 있었고, 책을 펼치는 순간 나를 사로잡았다.정유정님의 소설에는 언제나 인상 깊은 악인이 등장한다. 그들은 정말 불쾌하다는 표현으로는 모자를 정도로 지독한 악인이었다.그중에서도 오영제는 정말 구역질이 날 정도로 역겨운 인간이었다.아내와 딸에게는 학대를 일삼고, 자신의 소유물처럼 취급하던 딸을 잃자최현수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 가족의 파멸로 이끌었고,서원을 7년 동안이나 지옥 속으로 몰아넣는다.오영제가 딸을 사랑해서 복수심에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