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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상식사전

[도서] 전기차 상식사전

정우덕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우리 주변에는 이제는 전기차 고유의 번호판을 달고 다니는 차가 눈에 많이 띕니다. 저희 동네에도 6년 전에 충전소가 하나 생겼는데 아직도 이용자가 그리 많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여튼 앞으로는 누구나 자주 이용할 일상의 인프라가 되지 않을까 예상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 마이카시대(이 말도 좀 낡은 느낌이 듭니다만), 또 오너 드라이버 시대를 맞이한지 이미 오래되었고 요즘 운전자들은 공부를 해 가면서 차를 몰기 때문에 웬만한 정비사 사장님 못지 않게 차에 대한 지식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차에 대한 지식이라는 게 현제는 가솔린차, 엔진차에 대한 것들이죠. 그렇다면, 앞으로 차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뀌어 전기차가 된다면, 이제는 차에 대한 상식도 전기차에 대한 것으로 채워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유럽에서는 일정 연도에는 가솔린차 생산이 완전 중단됩니다. 한국도 머지않아 그런 날이 올 것이 확실하며, 아 나는 가솔린차가 체질에 맞아, 낯설고 위험(화재에 취약)하다는 전기차로 안 바꿀거야, 이렇게 혼자서 버틸 수가 없습니다. 전기차에 대한 공부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는 거죠.


 

세제상의 어떤 혜택이건 간에 시한이라는 게 있습니다. 하도 무슨 일회성 혜택이 있다가 사라지곤 반복되기 때문에 이제 전기차 세제 혜택, 보조금 이런 거 이미 다 없어지지 않았나 착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p50 이하에 아주 자세히, 또 2색 도표로 한눈에 잘 들어오게 정리해 두셨네요. 보통 이런 정보를 찾을 때 인터넷에서 검색하곤 하는데 인터넷의 정보는 몇 년 전의 것이 검색결과에 그대로 노출되곤 합니다. 또 잘못된 정보가 복사+붙여넣기 해서 진실성, 공신력과는 무관하게 돌아다니기도 하기 때문에, 이런 정보는 최신 서적에서 책임 있게 제시하는 걸 참조해서 구매 결정에 써야 합니다. 확실히 아직까지도, 전기차, 친환경차에는 이런저런 혜택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나중에 도로 위를 달리는 전기차가 50%이 넘어가는 시점에선 이런 게 지금같지 않으리라는 예상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아무래도, 전기차 사는 데 가장 망설여지는 점은, 한 번 충전했을 때 얼마나 달릴 수 있냐는 겁니다. 대략 400~500km 정도가 보통인데 같은 차라도 이게 경우에 따라 많게는 100km까지 편차가 생겨 소비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 때가 있습니다. NEDC, EPA 등에 따라 다 다른데, 여기에 대해 한국의 환경부는 적절한 지침을 마련하여 환산하게 돕고 있네요. 보정 계수 승인 여부에 대한 설명도 책 p37에 잘 나옵니다. 이게 고속주행이냐 아니면 섰다 출발했다가 반복되는 시내 주행 위주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이런 보정 계수 같은 것도 도입이 되는 거죠.

 

확실히 1세대부터 전기차를 몰고 다닌 어얼리 어댑터들은 자동차 메이커나 이후의 소비자들에게 (의도했든 아니든) 기여한 바가 적지 않습니다. 이미 2세대로 접어들었지만 이 책도 1세대 전기차에 대해 여러 가지 회고를 합니다. 우리 같은 보통 소비자들은 그런 불편을 도저히 감수하기 어려워서 참여(?)를 하지 않았습니다만 여튼 비싼 돈 내고 베타 테스터가 된 이들은 아무리 그게 취향이었다고 해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책 저자님도 과거 <PC사랑> 같은 잡지에 기고하셨던 분이라고 나오는데 이 책에서도 그런 내공 같은 게 느껴집니다. 


 

가솔린 차에 연비가 있듯 전기차도 연비 비슷한 개념을 얼마든지 만들어 체크할 수 있죠. 리터당 얼마나 먼 거리를 달릴 수 있느냐처럼 전기차는 kWh(전력량) 당 얼마나 먼 거리를 달리느냐로 "전비"를 따지는데 연비라고 불러도 상관 없습니다. 다만 가솔린차도 그렇지만 차급이 올라가면 연비가 떨어지며, 이는 전기차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작정 연비만 높다고 좋은 것은 아니며 다만 최근 십 년 간(저유가 구간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연비가 부쩍 높은 관심을 받은 건, 주로 소비자들이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져서입니다. 이 책에서는 전비에 대한 설명도 꽤 자세합니다만 독자로서 저 개인적으로는 이미 전기차 자체가 친환경이므로 이전처럼 전비가 구매에 있어 결정적 팩터는 아니지 않을까 예상도 해 봅니다. 

 

사는 아파트 단지 내에 충전소가 있으면 정말 편하죠. 입주민의 동의를 먼저 받은 후 설치업자와 계약을 첵하고서, 이를 관리사무소나, 혹은 업자가 관리하는 별개 공간이나, 아니면 가장 보편적으로 주차장 등에 설치할 수 있습니다. 주차장 설치의 경우는 부정 사용자가 간혹 있기 때문에 이게 골치입니다. 뭐 엘리베이터 이용처럼 전세대가 분납하는 형식도 있고, 파워큐브, 이볼트(p132) 등의 업체는 테그인증을 통해 사용자별로 이용량에 따라 요금이 부과되는데 예전에 어떤 난방열사 같은 사건이 안 생기려면 이용량에 비례한 요금 부과가 가장 바람직하겠습니다. 책에는 가정용 콘센트를 길게 끌어오는 방법도 소개하는데 저도 캠핑카 충전을 이렇게 하는 걸 봤습니다. 누진제 폭탄 안 맞게 조심할 필요가 있죠. 


 

p154 이하의 내용을 보고 웃음도 나왔고 참 책 성의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뭐냐면 가솔린 차도 제휴카드가 있어서 주유소에 목숨 건(?) 사람들이 많았던 것처럼, 전기차도 제휴카드가 꽤 많이 출시되었다는 점입니다. 전기차 마니아라면 기왕 쓰는 것 충전비용을 최대한 아낄 수 있는 카드를 쓰는 편이 훨씬 좋겠죠. 

 

아주 예전 폰 쓰면서 이상하게 쓰면 쓸수록 배터리 용량이 줄어든다는 불만이 있었습니다. 전기차도 마찬가지 문제가 있기는 해서 이른바 EFC 이슈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완속충전이 급속보다 낫다는 상식(?)도 큰 근거는 없다고 저자는 알려 줍니다. 재미있는 건 가솔린 차에는 12V 배터리가 있어야 하지만 전기차는 안 그럴 것 같은데도 이게 또 별개로 있다는 점입니다. 뭐랄까 컴에 메모리가 하는 역할처럼 성능을 최대화하고 기능을 좀 더 빨리 발휘하기 위해 있는 장치라고 이해하면 될 듯합니다. 꼭 그래야 하는 건 아니지만 가급적이면 타이어도 전기차 전용이 낫다고 저자는 알려 줍니다.


 

책 부록에는 차종별 제원에 대해 자세한 비교 분석이 나오고, 심지어 차종별로 매상이 어떠한지도 나옵니다. 차는 사실상 개인에게 허락된 유일한 모빌리티이며 제2의 집이라고도 볼 수 있고, 현명한 소비를 하려면 그저 내 스타일만 확실히 지킨다고 다가 아니라 같은 시대 비슷한 직종 비슷한 나이대의 다른 소비자들 트렌드도 다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기차 상식도 상식이지만 우리 시대에 차를 갖고 몰고 다닌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깊이 생각하게 도와 주는 책이었습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으로부터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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