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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 인간

[도서] 복제 인간

김준성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3점

김준성은 경성고상, 즉 이후의 서울 상대 전신이었던 학교를 졸업하고 이후 경제고위관료(부총리 포함), 한은 총재, 삼성전자 회장, 이수그룹 회장 등을 역임한 분이고 2007년 타계헸습니다. 지금 이 책은 이분이 쓴 소설들을 모아놓은 것인데, 스타일이 매우 특이하고 소재가 기발합니다. 군데군데 엿보이는, 당시로서는 제법 높은 소양 수준이었을 과학 지식도 눈에 띕니다. 

 

빛이 들릴 수도 있을까? 지상의 다양한 생명체는 우리 인간이 보지 못하는 빛깔(어차피 인간 편의로 구분한것이므로 의미 없습니다만), 들리지 않는 소리를 감지합니다. 그래서 이런 소음을 내어 벌레를 퇴치하는 기계도 있고, 인간이 보지 못하는 적외선, 자외선을 알아 보려면 특수한 장비를 써야 합니다. 

 

1988년작 영화 <프레데터>를 보면 가공할 만한 전투 능력을 지닌 생명체가 지구에 훈련을 위해 잠시 방문하는데, 쓰는 장비도 뛰어나고 타고난 생체 능력도 인간에 비할 바가 아니지만 시각 능력이 매우 원시적입니다. 우리 눈에 그토록 아름답게 보이는 자연의 형태와 색을 있는 그대로(어폐가 있지만) 보지를 못한 채 그저 형체만 감지하는 식입니다. 반사신경과 상황 대처 능력이 뛰어나니 어차피 그들에게는 필요가 없지만 말입니다. 우리 인간이 이처럼이나 섬세하게 형체와 색을 분별하게 진화한 건 그만큼 아름다운 걸 좋아해서가 아닐까 생각도 됩니다. 아름다운 걸 보고 기뻐하는 능력을, 험한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과 얼마간 바꿔치기 했다는 뜻이니 더 놀랍습니다. 

 

주인공은 빛이 들린다고 느끼는 사람입니다. 배울 만큼 배운 분이고 자신이 느낌이 그저 착각이 아니라고 여길 만한 근거도 있습니다. 말도안되는 헛소리로 치부할 수도 있으나 어느 의사 역시 이 환자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여겨 집중 상담을 합니다. 확률이 낮긴 하나 잘만하면 학계를 근본에서 뒤집을 엄청난 발견을 할 수도 있습니다. 

 

빛은 소리와 비교가 안 될 만큼 빠르므로 정말로 (일부를 향해서라도) 이런 능력을 가진 이가 있다면 편익보다는 엄청난 착란 때문에 차라리 생존과 일상에 방해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환자와 의사는 결국에 이 환자의 지나간 과거 중 어떤 사건, 기억이 이런 현상을 초래했음을 알게 됩니다. 책프 25기 16주차에 리뷰한 유재용 작가의 <어제 울린 총소리>와도 유사한 부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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