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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진 질서

[도서] 가려진 질서

줄리앙 샤므르와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존재하는 모든 것은 파동이다" 입자/파동의 이분법이 확립된 후에도 유독 빛만이 이중성의 역설을 드러내어 난다긴다하는 학자들 사이에 극심한 논쟁이 수백년을 이뤄졌습니다. 이 난맥상은 아인슈타인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해결되었는데 그렇다 해도 일상에서 마주치는 대부분의 물질이나 현상은 입자/파동 어느 한 범주에(만) 넣어야 더 매끄럽게 설명이 됩니다. 하지만 이 책 저자는 아예 입자성을 거부하고 파동 일원론으로 해명을 시도합니다.

이 책은 정말 특이한 게, 저자분 외에도 기획자분들이 따로 있고, 저자는 프랑스인이지만 한국인, 일본인 전문가들, 제자분들도 참여했습니다. 저자 줄리앙 샤므르와는 파리제5대학, 우리 한국인들이나 일본인들이 소르본대학(p14)이라 아는 명문대를 졸업한 분이고 정말 특이하게도 일본어, 중국어 등 계통이 완전히 다른 동아시아의 여러 언어들에도 차츰 통달하게 된 경력을 가졌습니다. 어찌보면 언어 학습을 한 가지 방법으로 삼아 사람 사이의 소통에 더 능해지고 마침내 우주를 관통하는 섭리에까지 도달한 분인데 저자의 입장과 관점에 완전히 동의하고 않고는 별개로 하더라도 이런 방법론부터가 확실히 흥미롭기는 한 듯합니다.


유독 가족 간의 사이가 좋은 이들이 있으며 정말 운이 좋은 경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외조부가 폐암으로 사망한 후에도 모친은 마치 죽은 자신의 아버지가 곁에 여전히 머무르는 듯 느꼈다고 합니다. 이를 전통적으로 동양에서는 어떤 기(氣) 같은 걸로 여겼고, 이에 더불어 저자분은 외계인의 능력 같은 걸 통해 파동의 틀로 해명하려 드는 것입니다.  

"영적인 체험"은 비단 동양뿐 아니라 서양에서도 강조해 오던 것이며 다만 저자분 입장의 독특한 개성은 만남, 방문(외계인의) 등 어떤 접촉, 소통의 계기를 중시하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다만 외계 존재들과의 encounter에만 의존하면, p98에 나오듯 일종의 분리불안, 혹은 깨달음의 리셋 등을 걱정할 수밖에 없죠. 참된 각성은 바깥의 그 누군가에 의해 수동적으로 주어지는 게 아니라 내 자신이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여튼 이처럼 함께하는 파동의 든든함을 저자는 "집합의식"이라 부릅니다. 깨달은 자가 체험하는, 우주와 같이 호흡하는 듯한 경지겠죠.

"파동이 강해지면 물질적인 차원을 초월한 정보에 쉽게 닿을 수 있었고...(p123)" 개체의 자각이나 인식은 어차피 유한합니다. 내가 자그마한 내 자신의 존재를 뛰어넘으려면 "머릿속에서 그 누군가와 대화하는(p149)" 듯한 초월적 체험의 단계가 필요하다는 거겠죠. 이런 체험이 조각조각 떨어진 감각이나 기억에 머물지 않으려면 어떤 "적당한 관점(p194)"이 설정될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지금 인간 체험을 하는 우주이다(p203)" 이 말의 참뜻을 이해할 때 우리는 마음의 평안도 찾고 우리들이 여태 다른 의도에서 추구해 오던 다른 소중한 가치들도 더 근원적인 의의를 부여하며 좇아갈 수 있겠네요.

 

*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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