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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페스

[도서] 컨페스

콜린 후버 저/심연희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고백"이란 단어는 부끄러움과 설렘이란 감정을 동시에 풍기는 참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꼭 청춘의 애정 고백만 그런 게 아니죠. 인생에서 큰 상처를 입고 그 아린 흉터를 아직 추스려야 하는 처지에서도, 어느 순간 미친 운명처럼 다가온 사랑 앞에 전율하며 "이제부터 품는 고백의 씨는 꽃을 피울지, 아니면 또 아프게 유산될지"의 섣부른 갈등을 부를 수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사랑의 객관적 전망, 가망은 제3자의 눈으로 볼 때에만 정확히 판단이 가능합니다. 흔히 눈에 콩깍지가 씐다는 표현을 하곤 합니다만, 한번 맹렬히 버닝할 때는 그 사람의 정확한 실체가 도통 눈에 들어오질 않습니다. 명망 있는 변호사의 차남이고, 항상 살갑지는 않지만 결정적일 때 엄청난 우군이 되어 주는 든든한 형까지 가진 오언은 불행히도 본인이 "문제아"입니다. 그는 약물 중독이란 나쁜 습벽이 있고, 의지가 유약해서 이를 스스로의 힘으로 조절하지 못합니다. 배경이 저만큼이나 든든한데도 주변에서 그를 누구의 배필로 추천하기 망설이는 건 이 때문이지만, 적어도 사랑에 빠진 상대를 배려하거나 그 앞에서 부끄러워할 줄은 아는 인간미는 누구보다 농도 짙게 간직한 남성입니다.

한편 오언과 눈먼 사랑에 곧바로 빠져든 오번 역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만만찮은 상처가 있습니다. 그 어린 나이에도 벌써 "시아주버니(물론 한국어 번역 과정에서 끼어든 과한 뉘앙스가 들어 있겠습니다만)"가 곁에서 맴도는 그녀인데, 사실 우여곡절 끝에 혼인 관계가 해소되었으므로 법적인 인척도 뭣도 아니긴 합니다. 그녀는 미장원에서 일을 하며, 넉넉지 못한 가정 형편 탓에 많은 교육을 받지는 못했으나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오언의 평가에 따르자면) 사업 감각이 탁월한 면이 있습니다. 두 사람 중 어느 하나가 더 (억울하게) 좋아하는 것 같지도 않고, 서로 공평하게 죽고 못 사는, 대단히 공평한 사랑이 싹튼 것마냥 보이는데 뭐가 문제일까요? 여기서 "고백"이라는 화두가 제법 심각하고 진지하게 등장합니다.

(작성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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