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나라는 이상한 나라

[도서] 나라는 이상한 나라

송형석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


북클러버 10기로 선정되었다. 모임 결성 이유가 '자아'를 찾기 위한 것이라 그에 걸맞은 책을 선정하게 되었는데 6월의 도서는 <나라는 이상한 나라>는 나의 마음을 알아가는 책이다. 예스24에서 서비스 중인 북클럽을 통해 책을 읽었다.


저자는 정신과 의사로 자신이 상담한 내담자들의 사례를 대화 형식으로 소개하며, 자신의 심리나 행동 등에 대한 이유를 알 수 있게 도와준다. 또한 그런 행동들로 인해 벌어진 문제들에 관한 적절한 해법을 알려주는데 비단 자신의 문제뿐만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가면 좋을지도 알 수 있다.


예전의 나는 '해서 뭐해, 어차피 결과는 똑같잖아'라는 생각을 가지고 미래를 포기하며 살았다. 더불어 스스로에게 심한 욕설을 하고 스스로를 낮잡아 대우하며 자학을 일삼았다. 나만 고쳐지면 모든 것이 순조롭게 돌아가고 평화가 찾아올 것이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기도 하였다.


자학 증세는 상황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발생한다고 한다. 당시의 나는 원치 않은 상황에 처해진 상태였다. 경제적 문제로 남들보다 조금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된 데다 원하는 진로와 다른 직업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에 항상 내 뜻대로 상황이 움직이지 않았다. 스스로 상황을 바꿀 결정권도 없었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홀로 설 자신도 없었다. 그러다 보니 짜증은 늘어났고 그로 인해 다투는 일이 잦았다.


다툼의 끝은 늘 '내가 문제다'라는 결론으로 끝났다. 나만 이 상황에 순응해서 살아가면 모두들 행복한데 나만 자꾸 다른 곳을 바라보니 문제가 발생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책을 읽다 보니 위와 같은 상황이 반복되어 자학 증세로 이어진 것을 깨닫게 되었다. 자학 증세는 허무의 유혹을 동반했다. 꿈꾸던 것들을 포기하는 것은 너무나 편했다. 꿈꾸는 것을 쫓을 때는 늘 잡음이 발생했으므로.


책에서 이런 구절이 나온다. "자기 안에 틀어박혀 자기를 알아가려는 시도를 포기하면 편하다. 불능, 포기, 무능, 의존, 더 나아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자아를 포기하는 데서 오는 편안함은 항상 악마의 목소리처럼 달콤하다.".


이러한 허무의 유혹에 벗어나기 위해선 새로이 형성되는 기쁨에 눈뜨는 순간 유혹은 사라진다고 한다. 지금의 나도 새롭게 형성된 기쁨에 눈을 뜨어 허무의 유혹에서 벗어나 하루하루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다. 비록 내가 원하는 직업을 가질 수는 없어도 조금만 관점을 달리하여 즉, 욕심을 내려놓고 그 일을 대가 없이 놀이처럼 대한다면 업으로 살아가는 사람보다 더욱 즐겁고 뜻깊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자학 증세는 자화자찬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나 또한 욕심을 내려놓고 꿈을 좇으니 작은 것에도 스스로가 대견하다고 느껴 자화자찬을 하는 일이 많았다.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데도 이 정도면 잘 한 거지'라는 자기애마저 생기기도 했다.


책을 읽으며 내가 왜 그런 행동들을 했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었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나조차 인지할 수 없었던 심리 상태나 그저 '시간이 약'이라고만 여겼던 해결 방법이 사실은 나의 변화로 해결되었다는 것을 말이다.


또한 책을 통해 나의 취향, 나의 감정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있게 되어 좋았다. 끊임없는 질문으로 자신의 안에 깊숙하게 자리하고 있는 상처와 또 다른 나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이제라도 스스로에 대해 알아가려는 노력을 하는 나에게 박수를 보낸다. 앞으론 나를 포기하지 않기를.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