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나를 사랑하고 싶어

[도서] 나를 사랑하고 싶어

와타나베 폰 저/김민아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


자존감.


자존감은 자아존중감이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자아존중감은 자신이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소중한 존재이고, 어떤 성과를 이루어낼 만한 유능한 사람이라고 믿는 마음이라고 한다. 새삼 자존감의 뜻을 읽고 있노라니 나는 참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언제나 나는 부족하고 못난 사람이라는 생각에 스스로를 비판하고 자책하며 살아왔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스스로를 사랑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컸다. 못난 나니까 내 자신이라도 사랑해주지 않으면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늘 자신감이 없고 주변 눈치만 보는 초라한 내 모습이 너무 싫었다. '나는 왜이렇게 엉망일까, 한심하다, 바보같아'라는 말들로 스스로에게 상처 입히는 날들이 이어졌다. 어떻게 하면 나를 사랑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 스스로를 좋아해보려 노력하기 위해 나의 장점을 찾아보다가도 이런게 무슨 장점인걸까 하며 또 다시 우울해지곤 했기 때문이다.


나는 타인을 사랑하는 것보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게 더 어려웠다.







나를 사랑하고 싶어




<나를 사랑하고 싶어>는 작가 와타나베 폰이 성장 과정에서 어머니에게 상처 받았던 과거의 아픈 기억들로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하는 것을 깨닫고 마음속에 남아있는 어린 시절의 '작은 나'의 부모가 되어 상처를 치유하고 성장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동글동글 귀여운 그림으로 그려진 만화라 다소 무거운 주제가 포함되어 있음에도 가볍게 읽을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정말, 진심으로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을 만난 것 같아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했다. 저자와 같이 심한 학대를 받으며 자라지는 않았지만 비슷한 환경에서 자란 것에 대한 동정과 공감이 밀려왔다. 상처 받은 어린 시절의 '작은 나'가 성인이 된 이후에도 나를 쫓아다니는 것은 특히나 더 공감할 수 있었다. 그로인해 제대로 된 '어른'이 되지 못한 것만 같아 책속의 저자와 함께 울적해졌다.





총 11화로 구성되어 있는데 한 화가 끝날 때마다 '이런 내가 싫었던 적 있다'와 '작은 나를 기쁘게 하기 위해 이런 일도 했습니다'라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이런 내가 싫었던 적 있다'에 나온 내용들은 한 두개만 빼면 전부 내 이야기라고 해도 될만큼 낮은 자존감과 함께 비겁하기도 하고 내숭덩어리인 이중적인 모습을 잘 표현하여 절절히 공감했다.


이 코너를 보면 저자가 스스로를 정말 잘 알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얼마나 많은 시간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보았을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자신을 누군가에게 설명하려고 하면 쉽게 내가 어떤 사람인지 표현하기 어렵다. 와타나베 폰은 어쩌면 자기 객관화가 잘 된 사람이라고도 할 수 있다. 물론 부정적인 면에서 말이다. (웃음)





'작은 나를 기쁘게 하기 위해 이런 일도 했습니다' 코너를 보며 자신을 사랑하기 위한 방법들을 배울 수 있다. 어린 시절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하나씩 실천해 나가면서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바라보면 응원하는 마음과 동시에 '나도 해보고 싶어'라는 마음이 생기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들을 배우게 되었고 '어른이 되어 다시 도전하고 싶은 목록'을 만들어보자는 결심도 하게 되었다.


8화 '첫 라이브' 중에서 작가의 재즈 보컬 레슨 선생님의 말씀이 뇌리에 박혀 사라지지 않는다. 폰은 큰 무대에 서서 노래를 하는 기회가 생겼는데 이때의 긴장과 불안을 선생님께 말하면서 사람들이 자신을 비난할까 걱정된다고 했다. 선생님은 누가 폰씨에게 그런 말을 하냐고 물었다. 폰은 어릴적 상처로 인해 지레 겁을 먹고 있던 것이었다. 그러자 선생님께서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말했다.


"그럼 그건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이 아니라 자신이 하는 말이잖아요. 내가 나를 괴롭히고 있는 거라고요."


폰은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생각했다.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을 때 했던 말들은 항상 자기 자신을 괴롭히는 말뿐이었다고. 나는 거기에 덧붙여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없는 주제에 다른 사람의 반응을 내가 단정짓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치 내가 신이라도 된듯이 말이다. 이후에 이어지는 선생님의 따뜻한 말은 앞으로의 나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무대에 설 때는 나라도 내 편이 되어주자고요."


'어른이 되어 다시 도전하고 싶은 목록'을 하나씩 실천하면서 과거를 극복하고 성장하는 폰의 모습을 보며 덩달아 내 상처도 치유되는 기분을 느꼈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세상에서 나를 사랑하는 것이 가장 어렵지만 조금씩 노력하고 스스로 행동하면 저자 와나타베 폰처럼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2